코로나19 위험도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낮음’ 평가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방역당국이 지난 한 주간(5월 15일~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 단계로 평가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의료대응역량의 안정세, 확진자·60세 이상 발생·사망자·위중증 환자의 지속적인 감소세를 고려하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 의견을 종합해 지난주 코로나19 위험도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해외 신규 변이 유입과 국내 확산 위험성 증가, 3차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돌파감염 우려 등의 위험요인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지난달 6일부터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에 따라 국제 항공편수 및 해외 출입국자 증가로 인한 신규 변이의 국내 유입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주간 신규 발생은 9주 연속으로 감소했다. 5월 3째주 주간 확진자 수는 약 18만 명으로 하루 평균 2만 5982명이 발생해 전주 대비 27.9% 감소했다.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감염 전파할 비율)는 0.83으로 8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감소했으며, 19세 이하 연령군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위험이 큰 60세 이상의 연령층의 발생은 지난주 전체 확진자의 18.7%를 차지했다. 5월 2째주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188명, 사망자는 250명이 발생해 전주 대비 각각 24.8%, 32.8% 감소했다.

누적 사망률은 80세 이상에서 10만명당 668명으로 가장 높고, 70대는 148명, 60대는 40명이다.

사망자 위험요인 분석 결과 여전히 고연령층, 미접종자, 기저질환자분들의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사망자 중 60세 이상이 91.6%였으며, 60세 이상에서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 비율이 4% 내외로 낮음에도 사망자 중 약 37.1%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계획’에 따라 4월 중순 이후 확보 병상이 지속 감소하는 가운데 중환자, 준중환자실 대응역량의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 중환자와 준중환자 확보 병상 감축에도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16.5%,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20.7%로 감소했다.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국내 발생 및 해외유입 사례 모두 100%로 확인됐다. BA.2.12.1이 13건, BA.4 1건, BA.5 4건이 추가로 검출돼 관련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BA.2.12.1은 총 32건, BA.4·BA.5는 각각 총 2건·6건이 국내에서 확인됐다.

국외 발생은 신규 발생 369만명으로 7주 연속 감소세를 멈추고 소폭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 감소세가 둔화양상으로,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증가하고 있는 미국, 남아공에서 발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BA.2.12.1 변이가 증가하며 7주 연속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남아공의 경우 BA.4, BA.5 변이가 우세종화되며 4주 연속 확진자 발생 증가, 최근 2주 연속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