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2.4.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2.4.26 

오전 용산 청사서 국무총리 임명장 수여식
오는 23일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예정
‘새정부 발목잡기’ 프레임 의식한 민주당 
한 총리 임명동의안 ‘가결’ 당론으로 채택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11일 만이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48일 만에 ‘1기 내각’의 컨트롤 타워가 채워졌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 총리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소접견실에서 한 총리에게 국무총리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한 총리에게 임명장을 건넨 뒤 손을 맞잡으며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명장 수여식에는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장성민 정책조정기획관, 복두규 인사기획관, 김용현 경호처장, 강인선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김대중 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 시절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총리직을 2번 연임한 사례는 고(故) 장면·백두진·김종필 전 총리, 고건 전 총리 등 4명에 이어 다섯 번째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일 오후 제397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가결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2.5.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일 오후 제397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가결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2.5.20

한 총리는 행정고시 합격 후 통상 분야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 국무총리까지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보수·진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중용됐다. 윤 대통령이 ‘협치’라는 상징성을 부각하기 위해 든 카드인 셈이다.

그는 오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한 총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4년 4개월간 20억여원의 고액의 고문료를 받았다는 전관예우 의혹이 불거지면서 인준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 ‘발목잡기 프레임을 우려한 듯 인준에 반대 입장을 보였던 더불어민주당이 표결에 앞서 ‘인준안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전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한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재석의원 250명 가운데 찬성 208명, 반대 36명, 기권6명으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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