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지명 47일 만에 국회 인준을 통과한 한덕수 신임 국무총리가 21일 임명장을 받고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소접견실에서 임명장을 받는다.
이어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할 예정이다.
한 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당선인 신분으로 한 총리를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한 지 47일 만이다.
한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마지막 총리를 지냈고, 재경부장관 등을 지냈다. 그는 고(故) 장면·백두진·김종필 전 총리, 고건 전 총리 등 4명에 이어 총리를 두 번 역임하는 다섯 번째 인물이 됐다.
한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행정고시 합격 후 통상 분야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 국무총리까지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며 보수‧진보 진영을 뛰어넘어 중용된 인사로 알려져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때는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때에는 주미 대사를 지냈다.
한 후보자의 진영을 넘나드는 이 같은 경력은 윤 대통령이 ‘협치’라는 상징성을 부각하기 위해 든 카드이다.
그러나 그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4년 4개월간 20억여원의 고액의 고문료를 받았다는 전관예우 의혹이 불거지면서 인준이 난항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