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인천  서구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제공: 정복 캠프) ⓒ천지일보 2022.5.18
18일 인천 서구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제공: 정복 캠프) ⓒ천지일보 2022.5.18

수도권서 전략적 요충지 인천

與, ‘경기도망지사’ 집중 비판

野 “지선서 유능한 일꾼 선출”

초반 수도권 유세 집중 방침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6.1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19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인천에서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인천은 시장 선거와 함께 이재명 후보와 맞붙는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전략적 요충지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충남 천안과 인천, 서울을 오가며 공식 선거 운동의 막을 올렸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권성동·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선대위 지도부가 총출동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대위 인천 현장 회의를 진행했다.

유 후보는 현장 회의에서 “오늘은 제2의 인천상륙작전이 시작되는 날이다. 오늘부터 13일 뒤 인천에서 시작된 제2의 인천상륙작전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며 “현재 (민주당) 시장의 무지와 불통, 거짓으로 잃어버린 4년을 되찾고 초일류 도시 인천을 새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인천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 희망 인천 출정식’에서 “인천을 발전시킨 유정복 후보와 함께 인천을 정복하겠다”며 “인천시민들이 공항철도를 타고 여의도 올림픽 공원까지 직행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집중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망지사’는 대선 전에 본인이 당선되지 않으면 왠지 감옥에 갈 것 같다는 취지로 말한 사람”이라며 “이 후보가 무슨 사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년에 또 보궐(선거)을 만들 수는 없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도 YTN 라디오에서 이 후보에 대해 “대장동 의혹, 성남 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 비리 의혹의 몸통인 분을 방탄조끼를 입히겠다고 후보로 내세운다면 인천 시민들이 뭐라 하겠나. 계양 주민들이 ‘계양이 호구냐’라고 말을 하신다”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역시 “인천이 도피처인가. 왜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인천으로 오나”라며 “인천을 우습게 보면 안 되고 이건 단죄해야 한다. 인천 시민의 자존심을 계양을 보선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17일 강기정 광주광역시 후보 캠프(강추캠프)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필승 결의를 위한 선대위 2차 회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광주 시민의 지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제공: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 캠프) ⓒ천지일보 2022.5.1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17일 강기정 광주광역시 후보 캠프(강추캠프)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필승 결의를 위한 선대위 2차 회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광주 시민의 지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제공: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 캠프) ⓒ천지일보 2022.5.17

국민의힘은 지선에서 최소 9곳 이상 이긴다는 목표를 정하고 접전지인 수도권과 충청권 유세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선거 운동 이틀째인 20일에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경기도를 찾는 등 선거운동 초반부터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민주당 역시 인천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 선거전에 나섰다. 인천을 교두보 삼아 수도권을 사수해 지선 승리의 기세를 확산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날 선대위 출정식 장소도 이 후보가 출마한 계양을 지역구인 계양역 앞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출정식에는 이 후보를 포함해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유동수 의원, 박찬대 의원 등 지도부와 인근 지역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이 후보는 “인천에서 이겨야 수도권에서 이기고, 수도권에서 이겨야 강원·충청에서도 이길 수 있다”며 “인천이 첫 출발지다. 인천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저희가 왜 인천으로 왔느냐. 바로 이번 지방선거의 정치 1번지이자 태풍의 핵이기 때문에 왔다”며 “이재명 후보는 계양구를 성남 판교보다 더 살기 좋고 일자리 넘치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현 위원장도 “드디어 오늘 대선 패배를 설욕하고 검찰 독재를 막아내고 유능한 일꾼을 뽑을 지방선거의 서막이 올랐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지난 4년간 지자체 경쟁력 1위 도시가 되고 시민께서 키워주신 카드는 지금 전국 지역 화폐 중 당당히 1등”이라며 “선거는 성과로 말하고 성적표로 경쟁해야 하는데 유정복 후보는 대통령 측근 뽑는 선거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시민들께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19일 자정 이준석 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김형동 수석대변인, 박상돈 천안시장 등 당 지도부,  도·시의원 후보자들과 함께 천안시 서북구 신불당동 젊음의거리 거리인사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첫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천지일보 2022.5.19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19일 자정 이준석 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김형동 수석대변인, 박상돈 천안시장 등 당 지도부, 도·시의원 후보자들과 함께 천안시 서북구 신불당동 젊음의거리 거리인사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첫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천지일보 202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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