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출처: 뉴시스)
5월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의 국방·정보기관들이 이달 중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재개할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이 5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정은 정부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준비를 하고 있고 이달 말쯤이면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위성사진을 통해 현장 인력과 차량 활동 흔적이 포착됐으나 북한이 핵실험장 지하터널 중 하나에 핵 물질을 배치했는지는 알 수 없으며 미국 정부는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이는 7번째 지하 핵실험이자 거의 5년 만에 처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달 말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의 방한 시기 핵실험 위협이 엄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북한은 2014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핵실험을 준비했으며 2016년에도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정상들이 정상회담에 이어 아시아를 떠난 직후 핵실험을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은 대통령의 이번달 말 동아시아 순방 중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때 북한이 의제에 오를 것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CNN은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이 다음 핵실험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외딴 지하 핵실험장에 다시 갱도를 뚫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평양의 북쪽에 위치한 이곳에서 핵실험을 6차례 실시했는데 가장 최근은 2017년 9월이다. 핵실험에 대한 준비와 더불어 북한은 올해 탄도미사일 실험을 반복했다. 가장 최근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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