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되는 사제들을 위해 축복기도를 하고 있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출처:천주교 서울대교구)
파견되는 사제들을 위해 축복기도를 하고 있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출처:천주교 서울대교구)

4일 명동대성당서 파견미사 봉행

“그곳에서 배운 사랑 나눠달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멕시코, 대만 등 해외 선교를 위해 사제를 파견했다.

6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서울대교구는 지난 4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2022년 해외 선교 사제 파견미사’를 봉헌했다.

이 미사에서 멕시코 몬테레이대교구에 양경모(대건안드레아) 신부, 대만 신주교구에 김경진(베드로) 신부가 각각 파견됐다.

정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기도하는 사제가 돼 낯선 환경과 역경 속에서도 주님의 현존 안에서 위로와 은총을 발견해주시고 타문화를 존중하고 그 민족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사제가 돼달라”며 “그곳에서 배운 사랑을 우리 모두에게 나누어 달라”고 당부했다.

멕시코로 파견되는 앙경모 신부는 현지인 사목과 더불어 한인 교포 사목을 수행할 예정이다. 멕시코 몬테레이대교구는 약 240개의 본당과 400여 명의 교구 사제가 있다. 하지만 가톨릭 신자 비율이 도시 전체 인구의 94%임을 고려하면, 신부 1명이 7000명 이상의 신자를 사목하는 셈이어서 사제 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몬테레이의 한인 신자들은 한국인 사제가 없어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만 신주교구는 사제 성소 부족으로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 사제 파견을 요청해왔다. 성당과 공소를 합한 숫자가 대략 100여개인데 이를 담당하는 사제는 60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신주교구는 현재 교구 사목을 담당하는 사제 중 약 90%가 한국·베트남·필리핀 등 외국에서 파견된 선교 사제다.

서울대교구는 멕시코와 대만으로 파견된 2명의 사제를 포함해 프랑스·과테말라·페루 등 총 11개 국가에 21명의 사제를 파견, 해외 선교 사목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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