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한 공원에서 낙태 권리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시위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한 공원에서 낙태 권리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시위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고위험 범주에 들어갔으나 대부분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방역 규제를 되돌리지 않고 있다고 4일 AP통신이 전했다.

지난 몇 주 동안 뉴욕주 북부 지역의 대부분은 심각한 지역사회 확산 지역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령하는 ‘오렌지존’ 고위험 경계령이 내려졌다. CDC는 백신 접종 상태와 상관없이 학교를 포함한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촉구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했음에도 마스크 규제를 다시 적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뉴욕에서는 다시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번주에 어느 정도 위험성이 있는 한계점을 넘었다. 이는 주 북부 지역을 휩쓴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시가 규제를 다시 내릴 수 있다면서도 도시를 계속 개방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북부 시러큐스 대학의 공공 보건 전문가인 데이비드 라센 교수는 AP통신에 “병원에 환자가 넘쳐나지 않는 한 마스크 착용 의무로 돌아가는 곳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사람들은 여전히 죽어가고 있으나 (전과) 같은 숫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전역의 입원 환자 수는 증가했으나 여전히 대유행 어느 시점보다는 낮다. 사망자는 지난 3개월 동안 꾸준히 감소해 거의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졌다.

보스턴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음에도 두 달 전 대부분 해제된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다시 시행하려는 움직임이 거의 없다. 보스턴은 여전히 학교와 학교버스에서 마스크를 요구한다. 주 전체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2월 말에 해제됐다.

메인주에서는 지난 4월 말 재닛 밀스 민주당 주지사(74)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에도 코로나19 예방조치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거의 없었다. 두 번째 접종 후 확진된 그는 “내가 여전히 건강하다고 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백신 접종을 격려했다.

지난달 필라델피아에서는 코로나19 확산과 입원 증가에 대응해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했다가 며칠 만에 해제했다. 시 관계자들은 이번 결정이 정치에 관한 것이 아니라 데이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연방법원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연장 조치는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다. CDC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백악관은 이번 판결에 항소하겠다고 밝혔으나 교통안전국은 공항과 비행기에서의 마스크 의무 착용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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