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에서 지난 4월 1주일 동안 3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1년간 선원 7명이 숨지자 200명 이상의 선원들이 항공모함을 떠나 인근 해군 시설로 이동했다고 3일(현지시간) CNN방송이 전했다.
이날 대서양 해군 항공대의 성명에 따르면 브렌트 고트 항공모함 지휘관은 배에 있는 선원들이 다른 숙소로 이동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200명 이상의 선원들이 항모를 떠나 인근 해군 시설로 이동했다.
앞서 선원 7명이 모두 극단적 선택을 하자 해군은 이 항모의 지휘 풍토와 문화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존 마이어 대서양 해군 항공대 사령관은 “해군의 사망자 조사 결과가 이번주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이어 사령관은 지난 4월 3명의 사망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 심리학자, 회복력을 돕는 카운슬러와 13명의 긴급대응팀(SPRINT)을 구성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서부 해안에 주둔하는 조지 워싱턴호는 2017년부터 미국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 항 조선소에서 수년간 핵연료를 교체하고 선박을 수리하는 정비작업을 하고 있다.
조지 워싱턴호는 정원 5000명을 다 태우진 않아도 정비 과정 동안 여전히 약 2700명의 선원을 태우고 있다. 약 420명의 선원들이 정비 기간 동안 이 항모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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