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천지일보=이솜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서방에 수출과 거래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동맹국들의 제재에 대한 크렘린궁의 가장 강경한 대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제재 명단에 있는 개인과 단체에 제품과 원자재 수출을 금지하는 광범위한 보복 성격의 경제 제재에 관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공포와 함께 발효된 이 법령은 모스크바가 언제든지 수출을 중단하거나 자신이 제재한 단체나 개인과의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이 법령에 적용될 제재 대상 명단을 열흘 내 작성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 법령을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불법 행위에 대한 대응이라고 규정했다. 또 ‘특정 외국과 국제기구의 비우호적인 행동’과 관련한 보복적인 특별 경제 조치라고 명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를 두고 푸틴 대통령이 경제 전쟁을 선포했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의 천연자원 생산국 중 하나인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서방은 치솟는 물가와 식량 부족 등 세계 경제를 미지의 바다로 몰아넣고 있다.

지금껏 러시아 정부의 가장 강력한 대응은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고 유럽 가스 구매자들에게 루블화로 거래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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