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 은현면 화재 발생 당시 공장 모습. (독자 제공) ⓒ천지일보 2022.5.2
경기 양주시 은현면 화재 발생 당시 공장 모습. (독자 제공) ⓒ천지일보 2022.5.2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경기 양주시 은현면 플라스틱 공장에서 발생했던 불이 일주일 만에 재발하면서 그 원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양주 은현면에서는 지난달 25일 오후 1시께 한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60대 남성 근로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불이 옆으로 번지면서 플라스틱 사출 공장과 생활용품 보관창고 등 건물 4동이 불에 휩싸여 소실했다. 숨진 근로자는 화재발생지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5대와 인력 150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오후 3시께 큰 불길을 잡으면서 1단계를 해제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화재는 일주일 뒤 불이 옮겨붙었던 회사에서 다시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저녁 7시 33분 플라스틱 제조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또다시 대응 1단계를 발령,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밤 23시 7분께 불길을 잡았다. 불은 3개동에서 발화 후 인접 2개 공장으로 확대되면서 발화 공장 2개동과 인접 2개 공장 4개동을 전소시켰다.

이를 두고 양주소방서는 1차와 2차 화재발생지는 A회사로 동일하지만 A회사는 1~3개 동으로 구분돼 있기에 별개의 화재라고 보고 있다. 1차 화재 시 연소 확대된 1동은 2차 화재 시 발생한 2동과는 다른 장소라는 설명이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발화지점으로 여겨지는 A·B회사와 또 불이 옮겨붙은 C회사 등 다수의 회사들이 모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소방서 화재조사관은 “공장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샌드위치 판넬이라 연소가 금방 확대될 수밖에 없다. 플라스틱 성형 공장인데 그 재질이 불에 잘 탈뿐더러 종이 같은 재질과 다르게 연소 진행시간도 길다”며 “20분 만에 다 탄 것도 그 영향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만에 재발한 점에 대해서는 “흔치 않은 특이한 케이스”라며 “불이 크게 나 광역조사팀에서 합동조사에 나설 예정이나 (원인 파악에) 한달에서 두달까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한편 1차 화재 당시 불길이 번져 25여분 만에 공장 4개동을 잃었던 C회사 관계자는 이번 화재는 “초동조치를 제때 못해 발생한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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