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부친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안 위원장을 위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부친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안 위원장을 위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전남 방문 후 8시 26분 도착

“의료인으로서의 헌신 경의”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부친상을 당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조문해 위로했다.

호남 방문에 나섰던 윤 당선인은 이날 전남 영암 일정을 마치고 오후 8시 26분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당초 윤 당선인은 전남 지역 일정 마무리 이후 저녁 만찬이 예정돼 있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대기 중이던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이철규 당선인 특별보좌역 등과 함께 곧바로 빈소로 입장해 고인의 영정에 조문했다.

조문을 마친 뒤 윤 당선인은 안 위원장과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내정자,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이철규 특보,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 등과 함께 대화를 나눈 뒤 8시 57분께 빈소를 빠져나와 차량에 탑승했다. 안 위원장이 직접 나와 배웅했다.

윤 당선인은 갑작스럽게 부친상을 당한 안 위원장에 깊은 위로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의 부친 고(故) 안영모 원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병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19일) 향년 92세 일기로 타계한 고인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1963년 부산 범천동 판자촌에 의원을 세우고 의료 혜택을 제공해 ‘부산의 슈바이처’로 불렸다.

윤 당선인은 방명록에 ‘의료인으로서의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故人(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부친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의 빈소가 차려지고 있다.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故) 안영모 전 원장은 부산의 낙후 지역에서 ‘서민들의 의사’로 불리며 평생 베푸는 삶을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뉴시스)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부친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의 빈소가 차려지고 있다.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故) 안영모 전 원장은 부산의 낙후 지역에서 ‘서민들의 의사’로 불리며 평생 베푸는 삶을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뉴시스)

안 위원장은 배웅 후 기자들과 만나 “아버님이 1930년생으로 건강하셨는데 코로나 후유증으로 돌아가셨다”며 “(서울대병원이) 아버님 모교여서 모시고 왔고 여기에서 상을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장제원 비서실장은 빈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이) 식사는 못 한 채 위로해드렸고 안 위원장께서는 ‘바쁜 시기에 이렇게 돼서 안타깝다. 잘 아버님 모시고 돌아오시겠다’는 말을 했다”며 “윤 당선인도 만찬 일정을 취소하고 올라와서 내일 다시 (지방으로) 내려간다. 그 정도로 안 위원장을 위로해드리는 마음으로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 사모님과 아드님, 어머님이 계셨다. 안 위원장 가족과 인수위 간부들이 30분 동안 앞으로 코로나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얘기도 하고 그렇게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빈소에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서병수 의원, 김은혜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등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경기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찾아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저녁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부친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저녁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부친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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