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씨가 16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인치되면서 언론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022.4.17 (출처: 연합뉴스)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씨가 16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인치되면서 언론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022.4.17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을 단순변사로 내사종결했던 안미현 검사가 16일 “피해자와 유족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안 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계곡살인사건 관련 경찰의 내사종결 의견에 대해 의견대로 내사종결할 것을 지휘했다. 나의 무능함으로 인해 피해자 분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이 묻힐 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부끄럽지만 이 사건이 언론보도됐을 때 사건 발생 장소와 시기에 비춰 당시 의정부지검에서 영장전담 검사였던 내가 변사사건을 지휘했겠구나 짐작했으나 어렴풋이 성인 남성이 아내, 지인과 함께 계곡을 갔다가 다이빙을 해 사망을 한 사건이 있었던 정도만 기억이 날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사건에 대한 경찰의 내사종결 의견에 대해 그대로 처리하도록 한 잘못을 했지만, 그래도 이 사건이야말로 검수완박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행히 검수완박 전에 검찰의 직접 보완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에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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