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는 16일 진상규명과 피해지원 등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4월의 봄, 다시 세월호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본다. 해마다 4월이면 더 아프다”며 “여전히 아이들의 숨결을 느끼고 계실 가족 한 분 한 분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4.16 기억교실과 기억문화제 ‘다시, 빛’을 언급하며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마음이 기억의 벽을 넘어 새로운 희망을 품어낼 것”이라며 “모두의 행동이 귀중하게 쌓여 생명존중 세상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의 진실을 성역 없이 밝히는 일은 아이들을 온전히 떠나보내는 일이고 나라의 안전을 확고히 다지는 일”이라며 “지난 5년 선체조사위원회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검찰 세월호 특수단, 세월호 특검으로 진실에 한발 다가섰지만, 아직도 이유를 밝혀내지 못한 일들이 남아 있다. 진상규명과 피해지원 제도개선을 위해 출범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티셔츠에 붙어있던 아이의 머리카락을 만져보면 세월호 가족은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있다”며 “잊지 않겠습니다. 온 국민이 언제나 함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참사 8주기인 이날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 재단은 16일 오후 3시부터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참사 8주기 기억식’을 연다. 이번 추모행사는 세월호 생존학생의 편지낭독, 국무총리와 경기도 교육감 등의 추도사, 4.16 합창단과 단원고 재학생의 합창 등으로 진행된다.

오전 11시에는 인천가족공원에 있는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옆 광장에서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를 위한 추모식이 진행된다.

4.16연대는 오후 4시 16분에 맞춰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304명의 세월호참사 희생자를 위해 묵념하고 추모하는 기억식을 연다. 오후 6시부터는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는 촛불 문화제가 열린다.

세월호가 침몰했던 전남 진도 맹골수도 바다에서는 선상 추모식이 열린다. 지난 10일 1차 추모식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날 선상 추모식엔 유족 40여명이 참석한다.

목포 신항에선 세월호 8주기 기억식이 열리고 광주·전남지역 세월호 활동가 등은 전남 진도 ‘팽목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세월호 기억공간 지키기 캠페인’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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