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구·부산고등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10.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구·부산고등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10.16

경쟁력・기탁금 등 문제 지적
金 “중요한 건 경선의 열기”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진애 전 의원, 송영길 전 대표 등 서울시장 후보들이 6.1지방선거에서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당 방침에 대해 14일 “서울시장 후보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선거 패배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감을 드러냈다. 

서울시장 후보인 민주당 김진애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략선거구 결정은) 정당민주주의를 거스른 비상식적인 결정”이라며 “후보의 경쟁력 본선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정”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게 경선의 열기다. 작년 오세훈 서울시장도 낙선 위기에서 경선 흥행으로 간신히 후보가 됐었다”고 말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략선거구로 진행할 거면) 애초에 공모를 받지 말든지. 기탁금까지 받고 후보 등록을 마감해 놨는데 기존 후보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상황 아니냐”며 불편을 토로했다. 또 “기존 후보를 배제하지 않고 후보군을 넓히는 부분은 동의하나 경선 없는 전략공천은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패배・항복 선언”이라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현재 검찰개혁 관련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어 사실상 준비 시간이 촉박하다. 그런데 이번 전략선거구 지정으로 출마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박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서울시민과 당원들이 판단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민주당이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 일각에선 이낙연 상임고문과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등이 새로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 의원은 “당에서 거론되는 것 같지는 않다. 의원들이 생각하기에 괜찮은 분들이 언급되곤 하나 그분들에게 의사가 있는지부터 확인해봐야 하지 않느냐”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 13일 민주당은 서울특별시를 비롯해 춘천・강릉, 대전 서구 등 4곳을 전략선거구로 발표했다. 지정된 지역 4곳 중 춘천시만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 현직 시장이어서 이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