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뒤편 서울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을 기념한 산행을 하면서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에 앉아 동행한 김현모 문화재청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 청와대) ⓒ천지일보 2022.4.7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뒤편 서울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을 기념한 산행을 하면서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에 앉아 동행한 김현모 문화재청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 청와대) ⓒ천지일보 2022.4.7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절터 초석에 걸터앉은 것과 관련해 불교계에서 논란이 되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문 대통령의 부처님에 대한 공경과 불교에 대한 존중은 한결같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문 대통령이 산행 도중 법흥사터 초석에 걸터앉아 불교계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더 나아가 현장에 동행했던 문화재청장의 제지도 없었고 문화재청의 입장문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 나와 비판이 거세지는 추세다.

7일 박 수석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과 청와대 관저 뒷산 부처님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언젠가는 꼭 공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17년 문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 뒤편에 부처님이 한 분 계시다’고 언급했다”며 “청와대 관저 뒤에 계신 부처님이 경주 남산에서 모셔온 부처님이 아닐까 생각한다. 조사를 해보면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예견대로 그 부처님은 경주 남산에서 왔고 2018년 ‘서울시 유형문화재(24호)’에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1977호)’로 지정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5일 산행 시 대통령 내외께서 법흥사 절터의 초석에 걸터앉은 것이 적절치 않다는 기사를 보고받고 문 대통령이 참 난감하신 것 같았다”고 거듭 말했다.

앞서 논란이 빚어진 후 문화재청은 입장문을 내고 “4월 5일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 기념산행에서 문 대통령 내외가 착석하신 법흥사터(추정) 초석은 지정 또는 등록문화재가 아니다”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어 “사전에 보다 섬세하게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감하며 앞으로는 더욱 유의하겠다. 향후 법흥사터의 소중한 가치를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불교문화유산의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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