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제공: KT) ⓒ천지일보 2022.4.7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제공: KT) ⓒ천지일보 2022.4.7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KT가 원천 IP 확보부터 콘텐츠 기획·제작, 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의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올해를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KT(대표이사 구현모)는 KT스튜디오지니, skyTV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라인업부터 skyTV의 채널 리론칭(Relaunching)을 중심으로 한 KT그룹 콘텐츠 사업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KT는 지난해 3월 KT스튜디오지니 출범을 알리며 콘텐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KT는 국내 1위 구독형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를 인수해 스토리위즈와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초석이 되는 원천 IP 확보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국내 디지털방송 솔루션 1위 기업 알티미디어를 인수했다. 또한 HCN과 미디어지니 인수를 통해 기존 skyTV 7개 채널에 5개 채널을 추가했다.

아울러 OTT seezn을 분사해 케이티시즌, 스토리위즈, 미디어지니, 지니뮤직, 밀리의 서재를 KT스튜디오지니 중심으로 재편했다. 올해는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제작’과 skyTV의 ‘채널’을 중심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T는 우선적으로 KT스튜디오지니만의 ‘메가 히트작’을 만들어 콘텐츠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올해 5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드라마와 함께 내년도 방영을 위해 기획 중인 작품까지 총 24개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하며 플랫폼과 채널 특성에 맞춘 드라마 제작 방향을 발표했다.

skyTV의 ENA 채널을 통해 최초 공개되는 콘텐츠로는 ▲대중적 장르 ▲신선한 스토리 ▲시대상이 반영된 공감대 넓은 드라마를 제작해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5월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곽도원·윤두준 주연의 ‘구필수는 없다’, 박은빈 주연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정일우·권유리 주연의 ‘굿 잡’, 최시원·이다희 주연의 ‘얼어죽을 연애 따위’ 등이 올해 방영을 앞두고 있다.

올레 tv에 우선 편성되는 콘텐츠는 TV 채널에 비해 자유로운 소재와 표현, 시청자가 원하는 시간에 직접 콘텐츠를 선택해서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 특성을 고려해 라인업을 수립했다. TV 채널보다 ▲타깃 세분화 ▲엣지있는 콘텐츠 선정 ▲유통·형태(Form)의 다변화 등 새로운 시도가 가능하다. 대표작으로는 동명의 일본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웰메이드 서스펜스 스릴러 ‘종이달’을 비롯해 ‘신병’ ‘가우스전자’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가제)’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밖에도 KT스튜디오지니는 연출과 작가의 참여 소식만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을 다수 제작 중이며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영화 ‘해적’ 시리즈로 잘 알려진 천성일 작가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는 프로젝트도 기획하고 있다.

두 번째로 skyTV는 미디어지니와 함께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본격 가동에 발맞춰 양사의 핵심 채널을 ‘ENA(Entertainment+DNA)’ 패밀리 채널로 리론칭하며 ▲ENA(이엔에이) ▲ENA DRAMA(이엔에이 드라마) ▲ENA PLAY(이엔에이 플레이) ▲ENA STORY(이엔에이 스토리)로 구성된 4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skyTV가 KT그룹 콘텐츠 유통의 핵심 창구로서 KT 콘텐츠 확산을 견인하기 위해 ENA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취지다.

오는 29일 skyTV의 대표채널 ‘SKY(스카이)’는 ENA로 새롭게 론칭하고 ‘NQQ(엔큐큐)’는 ENA PLAY로, 미디어지니의 ‘DramaH(드라마H)’와 ‘TRENDY(트렌디)’는 각각 ENA DRAMA와 ENA STORY로 변경해 채널 특성에 맞춘 콘텐츠를 선보인다.

아울러 skyTV는 ‘강철부대’ ‘나는 SOLO’ ‘애로부부’ 등의 오리지널 예능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3년간 총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30여편의 드라마를 확보하고 300편 이상의 예능을 자체 제작해 채널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으로 편성을 확대해 타 프로그램 구매 기반의 성장 한계를 돌파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 채널로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이 본격화되면 밀리의 서재 성공적 IPO를 포함해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성하고 있는 각 그룹사의 동반 성장은 물론 미디어 플랫폼 가입자·매출 증대 효과,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2021년 3조 6000억원 수준의 그룹 미디어 매출을 2025년 5조원 수준으로 30% 더 끌어올리고 명실공히 국내 1위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KT만의 미디어 밸류체인뿐 아니라 국내외 역량 있는 사업자들과의 제휴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지난달 CJ ENM과 콘텐츠 분야 전방위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어 다양한 사업자들과 협력을 확대해 KT그룹의 콘텐츠 사업 성장을 이끌고 나아가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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