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시스]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방역 관련 시설물을 철거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정부의 해외 입국 여행객의 방역교통망 이용 완화 등 방역지침 전환에 따라 인천공항 입국장 운영체계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전환했다. 2022.04.01. photocdj@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방역 관련 시설물을 철거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정부의 해외 입국 여행객의 방역교통망 이용 완화 등 방역지침 전환에 따라 인천공항 입국장 운영체계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전환했다. (출처: 연합뉴스)

해외 입국자 격리 면제에 해외여행 기대감 고조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여행사들의 직원 절반가량이 직장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현재 1180명으로 전년 말보다 47.0%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말보다는 52.8% 감소한 것이다. 2년 새 직원이 절반 이상 줄어든 셈이다.

모두투어의 직원 수도 2019년 말 1158명에서 지난해 말 665명으로 42.6% 감소했다. 노랑풍선은 같은 기간 553명에서 298명으로 46.1%, 참좋은여행은 374명에서 242명으로 35.3% 각각 줄었다.

이들 주요 4개 여행사의 직원은 총 2385명으로 2년 전보다 48.0% 줄었다. 이처럼 여행사들의 인력이 감소한 것은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127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2년째 적자가 이어졌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 참좋은여행도 각각 233억원과 147억원, 187억원의 영업손실로 기록해 적자가 지속했다. 이들 여행사 모두 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커졌다.

카지노·면세업계도 상황이 비슷하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지난해 145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는 552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내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의 영업적자는 527억원으로 전년보다는 적자 규모가 크게 줄긴 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강원랜드의 직원 수는 3858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말보다 25.0% 줄었고 파라다이스와 GKL도 같은 기간 10.4%, 5.3% 각각 감소했다.

호텔신라도 지난해 말 현재 직원 수가 2285명으로 2년 전보다 11.7% 감소했고, 호텔롯데는 4698명으로 6.2% 줄었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영업적자 2611억원을 기록하며 2년째 적자를 보였고 호텔신라는 118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 전환됐다. 그러나 호텔신라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3조 7791억원으로 전년보다 18.5% 늘었지만 2019년보다는 33.9%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지난달 2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기본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이 국내에 등록된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는 7일간의 자가격리 조치를 일괄 면제해 여행업계의 실적이 어느 정도 회복될 전망이다.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2만 1646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2년여만에 처음으로 2만명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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