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AP/뉴시스] 카타르 축구 전설 아델 아흐메드 말알라가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전시컨벤션센터(ECC)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에서 한국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뽑은 뒤 들어보이고 있다. 2022.04.02.
[도하=AP/뉴시스] 카타르 축구 전설 아델 아흐메드 말알라가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전시컨벤션센터(ECC)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에서 한국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뽑은 뒤 들어보이고 있다. 2022.04.02.

유럽 2개국 포함된 조 피해, 1포트와 4포트서 최하위 랭킹 만나

유일하게 유럽 1개국만 상대했던 남아공대회서 16강 진출, 행운 기대

일본은 스페인·독일 있는 ‘죽음의 조’ 속해 희비 엇갈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일 오전 1시(한국시간)부터 카타르 도하의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추첨식이 끝났다. 벤투호의 한국은 H조에 속해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번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 공격 듀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에딘손 카바니(우루과이)를 만나게 됐다. 조 편성은 최상은 아니지만 최악을 피했고 다른 조와 비교해 썩 나쁘진 않다는 평가다. 포르투갈이 1포트에서 피파랭킹이 8위로 최하위였고 4포트의 가나도 포트 중에서는 랭킹이 60위로 최하위였다는 점에서 다른 조에 비해 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또한 유럽 2개국이 들어가는 조를 피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결과다.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하고는 1포트 중에선 대부분이 우승 경험이 있다. 우승 경험이 없는 나라는 F조의 벨기에(피파랭킹 2위)와 H조의 포르투갈 두 팀 뿐이었는데, 그나마 랭킹 2위의 벨기에(러시아월드컵 3위)보단 8위 포르투갈이 1포트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2포트에서는 북중미의 미국이나 멕시코를 만나는 것이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였으나 우루과이(피파랭킹 13위)를 만났다. 그래도 유럽 강팀 5개국은 피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번 대회 유럽 1개팀만 상대하게 됐다. 그간 10회 출전한 월드컵 중 조별리그에서 유럽 1개팀만 상대한 대회는 2010년 남아공대회가 유일했다. 당시 한국은 허정무 감독이 이끌어 원정대회 사상 첫 16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이러한 점에서 행운을 기대해 볼 수 있게 한다. 남아공대회 16강 상대가 우루과이였는데 1-2로 패한 바 있어 설욕할 기회이기도 하다. 1990년 조별리그에서도 우루과이에 0-1로 패한 적이 있어 한꺼번에 설욕할 기회다. 가나와는 월드컵에서 우리가 처음 상대하게 된다. 또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는 직전대회인 2018년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서로 맞대결(우루과이 승리)을 벌인 적이 있어 리매치인 셈이다.   

선수들 면면만 놓고 보면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는 무척 까다로운 상대다. 포르투갈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를 비롯해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 디오구 조타(리버풀),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 후뱅 디아스(맨시티), 주앙 칸셀루(맨시티),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EPL 빅클럽을 중심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우루과이 또한 에딘손 카바니(맨유)를 비롯해 루이스 수아레즈(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등의 탄탄한 선수를 갖추고 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11월 24일(목) 첫 대결을 벌이게 되며, 2차전은 가나와 11월 28일(월), 3차전은 포르투갈과 12월 2일(금) 각각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는 20년 전인 2002년 한일월드컵 때처럼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가는 동시에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서울=뉴시스]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0차전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FA 제공) 2022.03.30.
[서울=뉴시스]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0차전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FA 제공) 2022.03.30.

반면 일본은 ‘죽음의 조’에 속해 우리나라와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E조에 스페인과 독일이 한 조에 묶여 죽음의 조가 결정된 상황에서 3포트 조추첨이 E조까지 오는 동안 한국의 이름이 나오지 않아 더욱 긴장케 했다. 3개팀만 남겨둔 상황에서 E조 순서에 들어갈 팀을 고를 때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그 주인공은 일본이 됐고, 한국은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그간 월드컵에서 한국에 비해 대체로 무난한 조편성 결과를 얻었던 일본은 이번에는 반대로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그나마 일본은 4포트에서 북중미의 코스타리카 혹은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 중에서 만나게 돼 더 큰 최악 시나리오는 피했다. 

 

◆조 편성

A조 카타르 네덜란드 세네갈 에콰도르

B조 잉글랜드 미국 이란 (우크라이나 vs 스코틀랜드 / vs 웨일스 승자)

C조 아르헨티나 멕시코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D조 프랑스 덴마크 튀니지 (UAE vs 호주 / vs 페루 승자)

E조 스페인 독일 일본 (코스타리카 vs 뉴질랜드 승자)

F조 벨기에 크로아티아 모로코 캐나다

G조 브라질 스위스 세르비아 카메룬

H조 포르투갈 우루과이 한국 가나

 

◆한국 경기 일정

1차전 한국 vs 우루과이 11월 24일(목)

2차전 한국 vs 가나 11월 28일(월)

3차전 한국 vs 포르투갈 12월 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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