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파푸아 독립 지지자들이 작년 12월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독립 60주년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1961년 네덜란드 식민통치에서 독립한 파푸아는 2년 만에 인도네시아가 장악해 1969년 유엔이 후원한 주민투표 결과 인도네시아에 편입됐다. (출처: 뉴시스)
서파푸아 독립 지지자들이 작년 12월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독립 60주년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1961년 네덜란드 식민통치에서 독립한 파푸아는 2년 만에 인도네시아가 장악해 1969년 유엔이 후원한 주민투표 결과 인도네시아에 편입됐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인도네시아에 편입된 파푸아에서 무력 항쟁과 반정부 시위가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3월 31일(현지시간) 정부군 1명과 그의 아내 등 3명이 2차례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뉴기니섬의 서쪽 절반은 인도네시아령 파푸아로 편입됐으며 동쪽 절반은 파푸아뉴기니로, 이 지역은 독립국가로 남았다.

파푸아 지방에서는 작년 반군이 푼카크 지역의 한 마을에서 여러 학교에 불을 지르고 교사 2명을 살해한 이후 충돌이 확대됐다.

파푸아 당국은 반정부 무장단체인 서파푸아 민족해방전선 소속 무장괴한들이 이날 군인 한명을 총살하고 그의 아내의 목을 베어서 살해했다며 또 두 아이를 폭행해 부상을 입혔다고 전했다.

서파푸아 민족해방전선 대변인은 인도네시아로부터의 독립을 위한 투쟁의 일환이라며 이번 공격의 배후임을 확인했다.

이와는 별도로 인도네시아 보안군은 나비레 지역에서 저항하던 현지 반군 사령관 토니 타부니를 사살하고 그와 함께 있던 또 다른 반군을 체포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그는 타부니가 인도네시아군 준장 1명과 교사 2명, 코로나19 대책반에서 근무했던 보건관계자 1명 등을 상대로 한 최소 9건의 치명적인 공격에 연루됐다고 설명했다.

타부니가 사망한 직후 반군은 보복 공격으로 한 학교 교실 9개에 불을 지르고 교사 2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파푸아는 인종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인도네시아의 많은 부분과 다르다. 토착 파푸아인들과 인도네시아 보안군 사이의 갈등은 오래전부터 계속돼 왔다.

1961년 네덜란드 식민통치에서 독립한 파푸아는 2년 만에 인도네시아가 장악해 1969년 유엔이 후원한 주민투표 결과 인도네시아에 편입됐다. 파푸아와 파푸아뉴기니로 나뉘며 폭동이 시작됐다.

작년에도 공격이 급증하면서 반군, 정부군, 민간인이 수십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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