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약 1000명 확진 후 WHO조사법으로 후유증 조사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완치됐으나 20~79%가 피로감·호흡곤란·건망증·수면장애 등의 휴유증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완치자 중 19.1%는 휴유증으로 의료기간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는 3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회복 이후 지속되는 후유증에 대해 이 같은 중간 결과를 밝혔으며 국내 연구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휴유증 조사 중간 결과는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립중앙의료원, 경북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의료원 등 국내 의료기관과 협력해 이뤄졌다. 이에 대해 이 단장은 “현재까지의 연구는 기저질환과 중증도, 입원 여부라든가 조사 방식 등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는 상황”이며 “주로 기저질환자, 중증 환자, 입원 환자 중심으로 후유증 조사가 진행돼 일반 성인에서의 후유증 자료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는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후유증에 대한 연구가 충분치 않고 기존의 지식만으로는 치료라든가 대응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 방역당국은 보다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치료와 대응을 위해 표준화되고 정밀한 후유증 자료 확보를 추진하게 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서울·경기·충청·경상·부산·제주권 등의 14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60세 미만 기저질환이 없는 확진자 포함 약 1000명 대상을 목표로 확진 후 3개월 및 6개월째에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방법(WHO 조사법)으로 후유증 조사를 수행 중이며, 2022년 하반기 중간결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그간 연구에서는 기저질환자, 중증 환자, 입원환자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돼, 정상 성인의 후유증 빈도를 파악하기 어려웠으나, 본 연구를 통해 보다 정상 성인의 정확한 후유증 빈도와 양상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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