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국방부 청사(왼쪽 사진)와 외교부 청사, 정부서울청사 모습. 2022.3.15 (출처: 연합뉴스)
사진은 국방부 청사(왼쪽 사진)와 외교부 청사, 정부서울청사 모습. 2022.3.15 (출처: 연합뉴스)

국방·외교부 청사 경합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새 대통령이 근무할 집무실 위치를 놓고 인수위원회 논의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17일 인수위 측에 따르면 현재 인수위 내 청와대 이전 TF(특별팀)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와 광화문 외교부 청사를 놓고 저울질 중인 가운데 이번 주말까지 잠정 결정을 내려 윤석열 당선인에게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청사의 경우 주변 고층 건물이나 집회·시위 장소가 없어 경호와 보안상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헬리콥터 이착륙장과 외국 정상 환영 행사를 위한 공간도 활용할 수 있다. 영빈관으로는 국방컨벤션센터,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내 시설 등이 거론된다.

반면 외교부청사는 ‘광화문 대통령’ 공약의 취지와 부합하고 비용적 이점도 있는 것으로 인수위는 보고 있다.

애초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하기 위해 상징적으로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에서 나오겠다는 취지인데, 제2의 구중궁궐이나 마찬가지인 국방부청사로 다시 들어가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논리다.

하지만 인수위가 국방부청사를 사실상 낙점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고, 관저로 점찍은 참모총장공관에서 집무실까지 동선 이동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동거리가 다소 멀다는 점만이 걸림돌로 작동하는 모양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기존 청와대로 윤 당선인이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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