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전경. ⓒ천지일보 2022.3.16
대구시청 전경. ⓒ천지일보 2022.3.16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대구시가 제2대구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펜데믹을 겪으면서 대구지역 공공의료 기반 시설을 확대해 의료단체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확산에 선제 대응하고 다른 특·광역시에 비해 부족한 종합병원 병상 수를 늘리기 위해서다.

앞서 대구시는 제2대구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했고 최근 결과가 나왔다. 대구시민인식 조사(1000명) 결과 응답자의 66.7%가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찬성했으며 87.6%가 건립 시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용역은 지난해 7월부터 이달 초까지 8개월 간 진행됐다.

시는 타당성 용역 결과 대구 동북권에 400∼500병상 규모의 공공병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올해 전문가 의견 수렴과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건립부지와 운영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 특·광역시 최저 수준의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병상 수와 응급 병상 수 등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기준 인구 십만명당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병상 수는 부산 223병상, 대전 220병상에 달했지만 대구는 68 병상에 불과했다. 또 동북권과 서남권의 의료자원 분포 불균형으로 지역 간 불평등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400~500병상 정도의 의료원을 대구 동북권에 설립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설립 예산은 2200억~3200억원으로 시는 부지 선정과 운영에 대해 전문가 의견수렴과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제2대구의료원이 생기면 응급, 외상, 소아 야간진료, 장애인 진료 등 수익 때문에 소외되는 의료 분야 서비스가 강화되고 지역 간 의료자원 불평등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의 공공의료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공론화 과정에서부터 건립에 이르기까지 시민들과 함께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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