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손지아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에 이어 태블릿 갤럭시 탭S8도 성능측정(벤치마크) 전문사이트인 긱벤치에서 퇴출됐다.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성능을 조작했다는 이유다.
15일 긱벤치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차트에서 갤럭시 탭S8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앞서 긱벤치는 지난 6일 평가 목록에서 갤럭시 S22 시리즈를 비롯해 GOS를 적용한 갤럭시S21, S20, S10 전 모델을 퇴출한 바 있다. 긱벤치는 갤럭시 탭S8 또한 GOS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벤치마크를 측정할 수 있게 한 것이 ‘조작’이라고 판단했다.
GOS는 고성능 게임을 실행하면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등을 조절해 스마트폰의 과도한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막아 주는 앱이다. GOS는 2016년 갤럭시S7 시리즈부터 탑재돼 왔다. 그동안 사용자들은 고사양 게임을 구동할 때는 최적화를 위해 GOS를 비활성하도록 별도의 앱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 S22 시리즈에 ‘원(One) UI 4.0’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모든 GOS 우회 수단을 막았다. 배터리 발열로 인한 저온 화상 등을 방지하겠다는 안전상의 이유였다.
삼성전자는 벤치마크에서는 GOS 작동을 끈 상태의 성능 테스트 결과를 제공했다. 실제 사용자들이 체험할 성능과 다른 정보를 보여준 셈이다. 소비자들은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성능’이라고 홍보한 것에 대해 반발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소비자 불만을 수용해 지난 10일부터 문제가 된 제품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게임 런처 애플리케이션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 ‘게임 퍼포먼스 관리 모드’를 추가했다. GOS 성능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이 논란으로 소비자들과 정부 기관은 직접 대응에 나섰다. 현재 일부 소비자들은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또 공정거래위원회는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지금까지 긱벤치에서 성능 조작으로 퇴출된 스마트폰은 원플러스5, 화웨이 메이트10, 화웨이 P20, 아너 플레이, 샤오미 레드미 노트 프로 등 대부분 중국 제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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