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8일 오전 서울 중구 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 참여연대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쟁없는세상, 국제민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주최로 열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평화적 해결 촉구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2.2.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8일 오전 서울 중구 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 참여연대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쟁없는세상, 국제민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주최로 열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평화적 해결 촉구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2.2.28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 촉구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을 촉구하는 국내 종교지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7대 종교 지도자들이 모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대표회장 원행, kcrp)는 28일 ‘종교인들은 평화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의 종교인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희생된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빌며 한마음으로 평화가 이뤄지길 염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쟁과 총칼로는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며 “이는 평화를 파괴하는 극히 야만적인 수단에 불과하다”고 규탄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략은 수많은 무고한 시민들의 생명을 희생시키고 있다”며 “그 어떤 이유도 목적도 인간의 생명에 우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를 통한 협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극복되길 희망한다”며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선량한 국민이다. 평화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들의 연대와 지지를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도 이날 메시지를 내고 “하루빨리 전쟁이 멈추고 일상의 평화를 되찾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며 “간절한 마음으로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주님께 기도하고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겠다”고 밝혔다.

염수정 추기경도 “우크라이나가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게 되기를 기도한다”며 ‘정진석 추기경 선교후원회’를 통해 긴급 구호자금 5만 달러를 보낸다고 전했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도 이날 성명에서 “모든 원불교 교도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과 함께 규탄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무력 사용이 답이 돼서는 안 된다. 러시아 정부는 즉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 사용을 중지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세계인들의 호소에 화답하라”고 촉구했다.

상월결사 회주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도 이날 전쟁 중단을 호소하는 입장문을 통해 “생명을 위협하는 전쟁은 무슨 명분이라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생명 존엄을 버리는 것은 어떠한 이익도 부질 없는 허상”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전쟁 난민들이 안전하게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하자”면서 “상월결사의 정신은 고통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생명을 존중하며 삶의 공존을 실현할 때 비로소 차별없는 세상을 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10개 교단 소속 목회자들 모임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도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침공은 기독교 신앙 가치관으로 볼 때도 책망받을 일이자 하나님의 특별계시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세우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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