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공공기관에 설치된 ‘어르신 우선 주차구역’.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2.2.28
남해군 공공기관에 설치된 ‘어르신 우선 주차구역’.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2.2.28

실버마크 보급·주차구역 확대

[천지일보 남해=최혜인 기자] 경남 남해군이 늘어나는 고령 운전자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고령친화시책 발굴·추진에 나섰다.

28일 남해군에 따르면 지역의 만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전체인구 4만 2255명 대비 39%인 1만 6507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교통안전사고는 늘어나는 노령인구에 비례해 총 195건 중 65세 이상 운전자 사고가 54건으로 전체의 약 2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남해군은 고령 운전자들의 운전면허 자진반납 독려와 함께 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차량부착용 ‘실버스티커’를 제작‧배부하고 있다.

고령 운전자임을 표시할 수 있는 실버스티커는 노인의 모습과 글귀를 그려 배려와 양보가 필요한 차량인 것을 표시했다.

남해군은 지난해까지 2년간 읍면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실버스티커 500매를 배부했으며, 올해도 200매를 추가 배부할 예정이다.

희망하는 고령층은 내달부터 운전면허증을 갖춰 거주지 읍면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에 방문해 만65세 이상 운전자라는 것을 확인받으면 된다.

아울러 남해군은 산하 공공기관에 ‘어르신 우선 주차구역’을 34곳 조성하고 경찰서와 연계해 노인대학과 경로당에 고령운전자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고령자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남해 방문의 해’를 맞아 주차시설을 보유한 관계기관‧단체에도 동참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남해군 관계자는 “고령운전자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시책을 통해 어르신들의 편의를 돕고 교통사고율을 줄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보물섬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들에게도 ‘고령친화도시’를 홍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령 운전자임을 표시할 수 있는 남해군 실버스티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2.2.28
고령 운전자임을 표시할 수 있는 남해군 실버스티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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