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19일부터 선거운동 재개
“협상 결렬, 국힘 책임 크다”
“논의할 물리적인 시간 없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0일 “단일화 답변 기다리는 건 무의미하다. 저는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며 대선 완주를 선언했다. 앞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한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은 “더 이상 답변을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라며 결렬을 선언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제안으로 혼란을 느끼셨던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윤 후보께 본선거 3주의 기간 중 일주일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드렸다”며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책임은 제1야당과 윤 후보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윤 후보에게 국민여론조사를 통한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을 했지만 답변이 오지 않은 데 대한 책임을 돌린 것이다.
안 후보는 “제 제안을 받은 윤 후보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아무런 대답이 없었고 오히려 기자회견으로 제 생각을 공개 밝혔음에도 ‘윤 후보의 뜻’이라며 제1야당의 이런저런 사람들이 끼어들어 제 단일화 제안의 진정성을 폄하하고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는 저희 당의 불행을 틈타 상중에 후보사퇴설과 경기지사 대가설을 퍼트리는 등 정치 모리배짓을 서슴지 않았다. 제 진심은 상대에 의해 무참하게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일주일 동안 무대응과 일련의 가짜뉴스 퍼뜨리기를 통해 제1야당은 단일화 의지도 진정성도 없다는 점을 충분하고 분명하게 보여줬다”라며 “상을 마친 어제 밤, 더 이상 답변을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결론 내렸다. 더 기다린다는 것은 저 자신은 물론 저를 아껴주는 당원동지들과 전국의 지지자 분들 모두에게 모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비록 험하고 어렵더라도 저는 제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며 “아무리 큰 실리가 보장되고 따뜻한 길일지라도 옳지 않으면 가지 않겠다”고 완주 의사를 거듭 밝혔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새롭게 제안하고 답을 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냐’라는 질문에 “(대선이)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부터 새롭게 실무자끼리 협상을 해서 큰 그림을 정하고 후보와 만나기에는 물리적으로 충분한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안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인 지난 15일 유세차량 사고로 2명이 사망하면서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그는 전날 유튜브 방송으로 선거운동을 재개하면서 “절대로 그분(유세차량 사고 희생자)의 희생이 헛되이 되는 일은 내 목숨을 걸고 없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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