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와 진주시 모든 의원과 간부 공무원들이 2일 정례회 본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의회) ⓒ천지일보 2021.12.2
진주시의회와 진주시 모든 의원과 간부 공무원들이 2일 정례회 본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의회) ⓒ천지일보 2021.12.2

건의문 여야 만장일치 채택

“KAI 등 관련기업 70% 집적

항공국가산단과 효과낼 것”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가 항공우주청 유치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진주시의회는 18일 제23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약, 항공우주청 설립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항공우주청 설립과 유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진주시의회는 국가균형발전이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서부경남이 항공우주청 설립의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현신 의원을 비롯한 시의원들은 “현재 세계 각국이 항공우주산업을 선점하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한국은 이를 총괄 전담하는 부처가 없어 체계적인 계획이나 정책이 없는 실정”이라며 “우주개발의 방향을 설정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독립된 조직인 항공우주청이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중에서도 서부경남은 진주의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국가혁신융복합단지와 강소연구개발특구가 지정됐으며, 항공우주 분야 핵심기술개발과 기업활동을 위한 기반이 마련돼 있다”며 “서부경남이 항공우주청 설립에 최적의 지역”이라고 역설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진주·사천 등 서부경남에는 우주부품시험센터와 항공전자자기기술센터 등 항공우주산업 인프라와 KTL, 세라믹기술원, 국방기술품질원 등 우수한 연구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 진주와 사천에는 항공국가산업단지가 각각 조성 중이다.

또 차세대 인공위성과 항공기 완제기를 만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를 비롯한 관련기업 70%가 집적해 있다. 이에 시의원들은 “연구시험기능과 제조기능 그리고 교육기능이 모여있는 서부경남에 항공우주청이 유치되면 산업밀착형 정책 수립·추진이 쉬워져 관련 산업과의 시너지효과로 지역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동쪽으로 창원의 한화 스페이스 허브, 서쪽으로 고흥의 나로우주센터를 잇는 우주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될 경우 항공국가산단이 최상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 확신한다”며 “세계 7대 항공우주 강국을 목표로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도약하기 위해 항공우주청 설립과 서부경남 유치를 적극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채택된 건의문은 대통령비서실과 국회의장실, 그리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행정안전부장관,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에 각각 전달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산업 육성’은 대선후보들의 공통된 경남지역 공약으로 진주시에서도 항공우주청 설립·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미개척 분야인 우주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항공산업단지를 항공우주산단으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며 “항공우주청 설립과 유치를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경남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경남 사천에 우주청을 설립해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로 개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도 경남 사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통령 직속 우주전략본부를 설립해 경남을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진주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혁신도시 R&D 융합지구와 정촌면 항공국가산단 기술사업화지구 위치.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8.20
진주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혁신도시 R&D 융합지구와 정촌면 항공국가산단 기술사업화지구 위치.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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