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계주 예선전 경기, 한국 박장혁이 넘어지고 있다. (출처:뉴시스)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계주 예선전 경기, 한국 박장혁이 넘어지고 있다. (출처:뉴시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왼손을 11바늘이나 꿰매는 큰 부상을 당한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남자 5000m 계주를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박장혁은 14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 인근 훈련장에서 팀 훈련을 마치고 “다친 손은 경기 뛰는 데 문제가 없다. 다른 선수를 밀 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을 또 다쳐도 괜찮다. 손 한 개를 걸겠다는 각오로 뛰겠다”고 덧붙였다.

박장혁은 첫 경기였던 혼성 계주 예선에서 레이스 도중 미끄러져 고개를 숙였다. 이어진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선 왼손이 스케이트 날에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불운이 이어졌다.

박장혁은 병원으로 이송된 후 11바늘이나 꿰멨다. 그는 부상 투혼을 발휘해 남자 1500m에 나갔지만, 결승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박장혁은 오는 16일 진행되는 남자 5000m 계주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마지막 기회다.

박장혁은 “팀원들에게 해가 될까 봐 출전을 포기할까 고민했지만, 윤기형이 옆에서 멘털을 잡아줬다. 올림픽이 아닌 국내대회를 치른다는 생각으로 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왼손을 다쳤을 때 경기용 장갑이 찢어졌다. 팀에 장갑이 맞는 선수가 없어서 찾고 있었는데, 전재수 감독님이 장갑을 주셔서 남은 올림픽을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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