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가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신촌캠퍼스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제4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 2022)’. (제공: 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가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신촌캠퍼스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제4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 2022)’. (제공: 연세대학교)

[천지일보=안채린 기자] 연세대학교(총장 서승환)가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개최한 ‘제4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 2022(Global Engagement & Empowerment Forum on Sustainable Development, GEEF 2022)’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3일 연세대에 따르면 해당 포럼에는 전 세계 1200여명이 등록했으며 포럼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누적 1만뷰 이상을 기록했다.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재단, 오스트리아 반기문세계시민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본 행사는 세계가 지속가능성을 결의했던 초심을 기억하라는 의미를 담은 ‘REMEMBER 우리 모두의 미래(REMEMBER Our Common Future)’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의미와 성과를 확인하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국제협력체계 변화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세계 100여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1개 특별 세션, 3개 본회의 및 12개의 학술 전문세션에 연사로 참여해 예년에 비해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또 전 세션에서 영-한 동시통역과 수어 통역을 제공해 공존을 위한 지혜를 나누는 자리에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10일 진행된 개회식에서 서승환 연세대 총장은 “연세대는 창설 이래 공존과 헌신의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왔다”며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SDGs 선도 대학으로서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하기 위한 관심과 노력을 꾸준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제8대 UN 사무총장인 반기문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은 “이번 포럼은 SDGs, 여성 건강, 백신 접근성, 세계시민의식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다”며 “이번 포럼이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제안과 아이디어를 이끌어 낼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인츠 피셔(Heinz Fischer) 제11대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GEEF와 같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의견 교환, 우리 사회를 개선하려는 진정성 있는 의지와 인권에 대한 헌신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도 축사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자간 파트너십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본 포럼이 우리의 공동 목표인 2030 어젠다 달성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참여시키는 데 지속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박승한 연세대 연구부총장, 이진우 연세대 국제캠퍼스부총장, 김은경 연세대 교학부총장, 김용학 연세대 전 총장, 서승환 연세대 총장, 반기문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 김숙 전 UN 대사, 도영심 STEP 재단 이사장, 박은혜 연세대 여자총동문회장, 김동훈 연세대 행정대외부총장. (제공: 연세대학교)
(왼쪽부터) 박승한 연세대 연구부총장, 이진우 연세대 국제캠퍼스부총장, 김은경 연세대 교학부총장, 김용학 연세대 전 총장, 서승환 연세대 총장, 반기문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 김숙 전 UN 대사, 도영심 STEP 재단 이사장, 박은혜 연세대 여자총동문회장, 김동훈 연세대 행정대외부총장. (제공: 연세대학교)

이날 아미나 모하메드(Amina J. Mohammed) UN 사무부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전염병이 우리의 과제 달성을 어렵게 하지만, 지금은 많은 도전을 나열할 때가 아니라 행동할 때”임을 강조하면서 “오늘의 행동이 SDGs가 종료되는 2030년에 우리가 서 있을 위치를 결정하고, 이는 앞으로 수십 년 후 미래세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결속력 강화와 미래 지향적 행동을 통해 미래 위기에 대응하자”고 역설했다.

10일 오전에 진행된 특별 세션에서는 ‘REMEMBER 우리 모두의 미래’를 주제로 연사들이 SDGs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했다.

먼저 ‘SDGs의 어머니’ 그로 할렘 브룬틀란(Gro Harlem Brundtland) 전 노르웨이 총리와 반기문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적 협력이 후퇴하는 상황에서 브룬틀란 총리 주도로 1987년에 작성된 ‘Our Common Future’ 보고서에 담긴 국제공조 및 교육 등이 여전히 중요한 과제임을 재확인하고, 젊은 세대가 만들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며 대담을 마쳤다.

이어 조 푸리(Jyotsna Puri) UN 산하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부총재보는 세계적으로 빈곤·기아·불평등·기후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악화로 인해 사회적 소외계층이 증가했음을 지적하고, SDGs의 달성을 위한 IFAD의 노력을 소개했다.

가종현 YG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문화 및 아티스트의 영향력을 통해 세계의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케이팝의 현주소와 UN SDGs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블랙핑크 및 악동뮤지션, 강승윤 등 자사 아티스트의 선한 영향력에 기반한 사회참여 활동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세계 6개국 8명의 청년 대표들과 함께 기후변화와 깨끗한 물, 양질의 교육, 지속 가능한 개발 등 다양한 이슈와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강 전 장관은 청년들이 SDGs 달성을 위한 아이디어 및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며, 2030년이라는 이정표를 향해 가는데 청년들의 목소리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총 15개 본회의 및 학술 전문세션에서는 제롬 김(Jerome Kim) 세계백신기구(IVI) 사무총장, 마흐무드 모히엘딘(Mahmoud Mohieldin) 국제통화기금 이사, 니키 케라메우스(Niki Kerameus) 그리스 교육종교부 장관을 비롯한 권위 있는 연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백신 접근성, 돌봄, SDGs 인덱스, 세계시민의식을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UN SGDs의 달성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특히 팬데믹으로 인해 와해된 국제공조체계 재건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빠른 변화를 촉구했다.

끝으로 박영렬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IGEE) 원장은 “IGEE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지속가능발전 교육과 연구에 정진해 뉴노멀 대변혁 시대를 이끌 대학의 새로운 미래를 지속적으로 제시할 것”이라 밝히며 내년 GEEF 2023을 기약했다.

플레시먼힐러드코리아, 한불모터스, 보타닉센스, 인천항만공사, 한국관광공사의 공식 후원 및 4단계 BK21 대학원 혁신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본 행사는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공식 유튜브를 통해 전 세션 다시 보기가 가능하며, 행사 자료 및 사진은 GEEF 공식 홈페이지(www.geef-sd.org)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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