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5.5%, 李 35% 박빙
단일화·TV토론 등 변수
전문가 “민감한 발언들”
“충분히 변수로 작용해”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막을 올렸다. 대선 공식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여야 대선후보들은 후보자 등록 첫날인 13일 앞다퉈 후보 등록을 마치며 예열에 들어갔다.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양강’ 구도를 보이며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3월 9일까지 아직 3주 정도 남아있어 막판 변수들도 주목된다.
◆계속되는 李·尹 양강 구도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와 윤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은 이날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일제히 공식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이후 15일부터 3월 8일 자정까지 22일간 대선 공식 선거 운동을 펼친다. 공식 선거 운동 기간에는 자동차와 확성 장치를 이용한 연설을 비롯해 선거 현수막 등 각 후보의 총력 유세전이 이뤄진다.
이번 대선은 일찌감치 양강 구도를 형성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무선 100%)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대통령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5.5%가 윤 후보를 꼽았다. 이 후보는 35%로 나와 기록해 두 후보 간 격차는 0.5%p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직전 같은 조사에서 36.8%였다가 35.5%로 1.3%p 하락했고 이 후보는 31.7%에서 35%로 3.3%p 상승했다.
안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0.3%p 오른 7.2%로 나타났다. 심 후보의 지지율은 직전보다 0.3%p 오른 3%로 조사됐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막판 변수로 당락 바뀔수도
이렇듯 아직도 대세 후보가 없어 막판 변수로 인해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크다. 막판 변수로는 후보 단일화가 점쳐진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야권 후보 단일화는 안 후보가 윤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요청하며 물꼬를 트나 했지만 국민의힘은 사실상 거부하면서 단일화 협상 논의는 쉽지 않은 모양새다.
또 다른 변수로 TV토론도 거론된다. 대선 후보들이 모여 차기 정부의 운영 방향과 각종 논란을 철저히 검증해 유권자에게 자신의 능력을 선보이는 TV토론이 이번 대선 정국에서 당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현재까지 대선 후보들의 토론은 총 2차까지 진행했는데 공직선거법에 따라 중앙선관위가 주관하는 법정 TV토론은 오는 21일 경제, 25일 정치, 3월 2일 사회 분야로 나눠 3회 더 진행할 예정이다.
또 대선 초기부터 제기된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각종 의혹과 논란도 대선 막판 변수로 꼽힌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가족 리스크’를 안고가고 있다. 이에 대한 계속된 해명과 사과에도 불구하고 TV토론 등에서 계속해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윤 후보도 민주당에서 제기하는 이른바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 의혹에 갇혀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공방 중이다. 민주당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 관련 ‘무속 논란’을 계속 파고들고 있다.
일각에선 후보들의 ‘입’이 리스크라고 강조했다. 한 정치평론가는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선이 약 3주간 남은 이 시점에 와서도 여전히 대선 후보들의 말들은 화두가 되고 있다”며 “특히 ‘내로남불’과 같은 성격을 띠는 이야기나 윤 후보의 ‘적폐 수사’같은 발언은 민감하게 받아들여 질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투표 방식의 변경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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