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종교편향·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에서 봉행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종교편향·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에서 봉행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21

원행스님, 신년 기자회견문

10.27 기념관 사업 추진 의지

승려대회 반대 시선 언급도

[천지일보=김민희 수습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오는 9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10.27 법난 기념관 착공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원행스님은 11일 발표한 신년 기자회견문에서 “10.27 법난 명예회복을 위한 기념관 건립 사업은 사업부지 변경에 따른 타당성 조사가 완료돼 총사업비가 확정됐다”며 “이에 오랫동안 진행되지 못했던 10.27 법난 기념관 건립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0.27 법난 기념관은 1980년 신군부가 불교계 정화를 명분으로 전국 5700여개 사찰 및 암자를 수색하고 조계종 스님 및 불교계 관계자 1776명을 강제 연행해 폭행‧고문한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종단이 2014년부터 추진해온 추모사업이다. 그러나 기념관 건립은 부지 매입 문제 등으로 오랜 기간 난항을 겪어왔다. 원행스님은 2018년 총무원장으로 당선될 당시 기념관 건립 사업을 임기 중 꼭 이뤄내야 하는 사업으로 꼽기도 했다.

또 원행스님은 ‘백만원력’으로 모인 기금으로 ▲인도 부다가야에 분황사 ▲충남 계룡대 육해공군 본부에 호국 홍제사 ▲세종시에 한국불교문화체험관과 광제사 ▲경기도 양평에 문화재연구시설 등이 준공되고 있다고 알렸다.

조계종은 지난 2019년 한국불교와 종단 중흥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100만명의 불자에게 각각 하루에 100원, 한 달에 3000원씩 보시할 것을 권유하는 백만원력결집불사 선포식을 개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연등회,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나눔 행사 등 전통불교 문화 계승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10주년 ▲전통사찰 규제 철폐 ▲승려 복지제도 정착 ▲불교 성전 발간 ▲종단 내부 갈등 종식 및 종단 화합 등을 언급했다.

또 원행스님은 지난달 21일 열었던 대규모 전국승려대회와 관련해서는 “승려대회를 향한 우려의 시선과 목소리는 온전히 우리 불교계의 책임과 몫”이라며 “국민의 지지와 동의를 구하는 것 또한 우리 불교계의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노력에 비해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온전히 얻지 못했더라도 국민의 지지와 공감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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