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충남·충북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2.12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충남·충북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2.12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돕기 위해 약 10만명이 당원으로 가입했다고 주장하며 특검 도입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12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충남·충북 공약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후보의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을 언급하며 “주술과 사교가 국가 최고 지도자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 검찰 권력과 정치적 이익을 맞바꾸었다는 건 결코 용납돼선 안 된다”며 “대선 결과를 떠나 어떤 경우라도 특검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로부터 은혜를 입은 신천지는 (윤 후보를) 도와주라는 조직적 지시를 해 10만 명 정도로 추정되는 숫자가 당원으로 가입, (국민의힘) 경선 결과에 영향이 있었다는 건 대체로 사실에 접근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12일 전북 전주역광장에서 ‘열정열차’에 올라타고 있다. 윤 후보는 자신의 정책 공약을 홍보하는 ‘열정열차’를 타고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지역을 순회한다. (제공: 국민의힘 선대위) ⓒ천지일보 2022.2.1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12일 전북 전주역광장에서 ‘열정열차’에 올라타고 있다. 윤 후보는 자신의 정책 공약을 홍보하는 ‘열정열차’를 타고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지역을 순회한다. (제공: 국민의힘 선대위) ⓒ천지일보 2022.2.12

그러나 윤 후보는 이날 전남 여수 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여천NCC 공장 폭발사고 희생자 빈소 조문 뒤 “신천지 과천 본부 서버를 다 가져다가 대검 직원들을 시켜서 전부 포렌식해서 넘겨줬고, 그게 기반이 돼서 추가 수사와 방역 대책이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종교집단을 지지하는 당원이 10만 명가량 가입했다는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사실관계에도 부합하지 않고 상당한 책임을 져야 할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로서 경선 과정 중에도 세심하게 들여다봤지만 이재명 후보가 언급한 특이한 형태의 가입 패턴이 발견된 바가 없다”며 “선거법 재판으로 고생 좀 해보신 분이 선거 과정에서의 발언이 얼마나 엄중하게 판단 받는지 모르나”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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