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2.2.11
안산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위중증 275명… 사망 33명

경기서 1만 5960명 확진

재택치료자, 20만명 육박

14일, 노바백스 접종 실시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 4000여명 발생하면서 또 최다를 기록했다. 유행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어 우려가 나온다.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 4941명이 발생했다. 하루 신규 확진 기록은 사흘 연속 5만명대다. 이날 기록은 지난 최다 기록인 이달 10일(5만 4122명)보다도 819명이나 많은 수치다.

설 연휴 이후 급격히 높아지기 시작한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이번 확산세로 인해 최소 13만명에서 최대 17만명에 달하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5만명대를 기록하면서 국내 총 확진자는 129만 4205명(해외유입 2만 709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5만 4941명 중 5만 4828명은 지역사회에서, 113명은 해외유입으로 발생했다.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만 3189명, 부산 3049명, 대구 2370명, 인천 5059명, 광주 1573명, 대전 1509명, 울산 726명, 세종 323명, 경기 1만 5952명, 강원 957명, 충북 1154명, 충남 2185명, 전북 1546명, 전남 1210명, 경북 1827명, 경남 1696명, 제주 503명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 3926명으로 집계된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2.2.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해외유입 확진자 113명의 유입추정 국가는 중국 3명, 중국 외 아시아 국가 72명, 유럽 21명, 아메리카 13명, 오세아니아 4명이다. 이들은 검역단계에서 55명, 지역사회에서 58명 확인됐다. 내국인은 29명이며, 외국인은 84명이다.

국내 사망자는 33명 발생해 누적 7045명(치명률 0.54%)이다. 위중증 환자는 275명이다. 유행 확산세에 비하면 위중증 환자 증가 속도는 빠르지 않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5명으로 전날(271명)보다 4명 늘면서 보름 연속 200명대를 유지했다.

방역당국은 다른 연령층보다 먼저 3차 접종을 한 고령층의 백신 예방효과가 서서히 떨어지면서 내달 이후 위중증자나 사망자가 증가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20.1%(2573개 중 519개 사용)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19.1%)보다 1%p 증가해 안정적인 상태다. 무증상·경증 확진자는 전체 환자 증가세와 더불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재택치료 환자 수는 19만 9261명이다. 재택치료 체계 전환 둘째 날이었던 전날(17만 7014명)에 비해 2만 2247명이 급증한 셈이다. 재택치료자의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4일부터 18세 이상 연령의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와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 계절독감이나 B형 감염의 백신과 동일한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이라 그간 이상반응에 우려로 접종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바백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 생산한 물량 55만 1000회분이 전날, 29만 4000회분이 이날 출고됐다. 지난달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이후 약 1달 만에 첫 출하가 됐다.

노바백스는 처음으로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다. B형 간염, 인플루엔자 백신 등과 동일한 제조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접종 방법은 백신 1개당 1회 용량이 포함된 1인용 주사제로 개발돼 희석하거나 소분할 필요 없이 접종할 수 있다. 보관은 냉장보관이 가능해 보관과 수송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오는 14일부터 고위험군에 대한 자체접종 및 방문접종이 시작되며, 일반 국민은 잔여백신 예약을 통한 당일접종이 가능하다. 14일부터 3월 6일까지는 보건소 및 보건소에서 지정한 일부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한시적으로 당일접종이 시행된다. 오는 21일부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할 수 있으며, 다음달 7일부터는 접종이 가능하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구로구 테크노 근린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2.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구로구 테크노 근린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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