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노동 정책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2.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노동 정책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2.10

오는 15일부터 공식 선거 운동 시작

與, 드라이브인 방식 운동 논의 중

野, 유세차앱 통해 연설 참여 기회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대유행을 이어가면서 대선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여야는 선거 유세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특히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기 때문에 코로나 상황에 대비해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인 캠페인 전략 짜기에 돌입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자동차를 활용한 ‘드라이브인(Drive-in)’ 방식의 선거 운동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야외 유세 현장에서 자동차를 타고 모인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지난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가 ‘드라이브인 타운홀’이라는 명칭의 선거운동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또 지난해 말 오픈한 모바일앱 ‘이재명 플러스’를 통한 소통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앱을 이용해 국민 누구나 이 후보와 선대위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아울러 메신저를 통해 선대위 직원과도 직접 소통이 가능하다.

김남국 선대위 온라인 소통단장은 “코로나로 언택트 선거가 예상되는 만큼 온라인 소통이 필수”라며 “앱 등을 통해 주신 의견을 통해 밑바닥 민심을 파악하고 선거 운동과 공약에 반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민의힘도 오미크론 확산에 맞춰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지 않고 캠페인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별도의 ‘유세차앱’을 개발해 사전 등록한 사람들에 대해 윤석열 대선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연설을 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유세차에 올라 자신의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권역별 대형 유세차 5대를 비롯해 총 300여대의 유세차가 전국 각지를 다니게 된다. ‘AI(인공지능) 윤석열’이 지역 현안과 공약을 소개하는 영상도 각 유세차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또 청년 중심의 ‘심쿵 유세단’과 전 세대를 아우르는 ‘깐부 유세단’, 원로들로 구성된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유세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원희룡 정책본부장,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거물급 정치인을 중심으로 한 ‘보라! 국민의힘 유세단’ 역시 출격을 준비 중이다.

독고영재, 김흥국 등 연예인을 내세운 ‘스타필드 유세단’도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은 안보 분야에서 활약했던 인물들이 중심이 된 ‘국민 안심 유세단’을 준비 중이다. 또 국민의힘은 유세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대출 유세본부장은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서 대규모 청중이 못 모이는 상황에 맞춰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뒀다”며 “누구나 연설에 참여하고 언제 어디서나 유세를 볼 수 있도록 신개념 유세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10일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5만 4122명이 발생했고 각 당의 선거캠프, 소속 의원의 확진 사례도 잇따르는 상황에서 여야는 공식 선거운동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내부에서 대책도 마련하는 중이다.

민주당은 집중 유세 때 질서 유지를 위한 조직을 꾸려 100여명 이상이 모여도 거리두기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민의힘은 선거운동원이 하루 한 번 자가검진을 하도록 하고 개별 식사를 권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나 노(NO), 사고 제로(0)’라는 이름의 비상 안전대책을 세웠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힘내라 택시! 소통의 날’ 정책간담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2.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힘내라 택시! 소통의 날’ 정책간담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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