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며 역대 최다인 2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 연휴 닷새째이자 마지막 날인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2만 270명 늘어 누적 88만 4310명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2.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며 역대 최다인 2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 연휴 닷새째이자 마지막 날인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2만 270명 늘어 누적 88만 4310명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2.2.2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급증하면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2만명대에 진입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지금까지 나타난 그 어떤 변종보다도 강하다’는 말처럼 예측을 뛰어넘을 만큼 전례 없는 수준의 확산 속도를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3만 6362명이다. 전날 2만 7443명보다 8919명 증가한 셈이다.

오미크론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 1만 309명으로 처음 1만명을 넘어선 뒤 지난 2일 2만 269명으로 2만명대로 올랐다. 불과 사흘 만에 3만명대를 훌쩍 넘은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2만 1477명, 비수도권에서는 1만 4685명이 발생했다.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현재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2명 늘어난 269명을 기록했다. 아울러 8일 연속 200명대를 유지했다.

사망자는 22명 늘어 누적 6858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71%다. 중환자실 가동률은 전날 5시 기준 전국 16.1%, 수도권 16.2%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중증화율이 5분의 1 수준으로 낮은 오미크론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대본은 단기 예측을 통해 오미크론이 델타의 전파력보다 2.5배 강할 경우 이달 중순 확진자 수가 1만 5200명~2만 1300명으로 예상했으며 이달 말쯤 최대 12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며칠 새 신규 확진자가 중대본의 최대치 예측을 빗나가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의 확산세로는 이달 말 10만명대의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며 역대 최다인 2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 연휴 닷새째이자 마지막 날인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2만 270명 늘어 누적 88만 4310명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2.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며 역대 최다인 2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 연휴 닷새째이자 마지막 날인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2만 270명 늘어 누적 88만 4310명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2.2.2

델타 변이에 비해 오미크론의 중증도가 낮다고 하더라도 단기간 대규모 확산은 방역 체계 붕괴 위험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24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화율은 낮지만 높은 전파력으로 단기간 내에 대규모로 발생한다면 방역 의료대응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사회적 피해 규모가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더욱이 설 연휴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내주부터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위중증 환자의 발생도 증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코로나19를 계절 독감처럼 관리하는 방역정책 전환에 대한 논의를 본격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일 중대본 1통제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위중증·치명률이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의료체계 여력이 충분하다면 방역 규제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면서 일상회복을 다시 시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연합뉴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연합뉴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추후 확진자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방역완화 기조는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전국의 재택치료자는 11만 8032명으로 전날(10만 4857명)보다 1만 3175명이나 늘었다.중대본이 하루 평균 돌볼 수 있는 재택치료자 수를 15만명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 속도로는 재택치료자가 15만명 이상을 넘을 가능성이 높아 관리의료기관 확충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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