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며 역대 최다인 2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 연휴 닷새째이자 마지막 날인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2만 270명 늘어 누적 88만 4310명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2.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며 역대 최다인 2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 연휴 닷새째이자 마지막 날인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2만 270명 늘어 누적 88만 4310명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2.2.2

‘먹는 치료제’ 대상 확대… 외래진료센터 자치구 당 1개소 목표

“참여 의사 밝힌 병원 多… 서울시의사회 함께 많이 참여토록”

7일부터 기초역학조사 방식→확진자가 직접 모바일로 기재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는 코로나19 의료대응체계 전환에 따라 3일부터 서울 지역 동네 병의원 147곳이 코로나19 진단-치료-관리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온라인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서울시 50개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신규 호흡기진료 지정 의료기관 97개소, 총 147곳의 동네 병‧의원에서 감기나 코로나 증상이 있는 환자가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 결과 음성인 경우는 간단한 몸살‧독감 등에 대한 처방을 한다. 해당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아 양성이 나오면 추가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해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확인한다.

확진되면 경증자는 해당 의료기관에서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아 재택치료에 들어가고, 준중증 이상 환자는 병원 측이 방역당국에 병상 배정을 요청하게 된다.

또한 서울시는 재택치료자가 병원에서 직접 대면 진료를 받고 싶으면 ‘코로나19 외래진료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시는 현재 외래진료센터 13곳을 운영 중인데 오는 11일까지 19곳, 이달 말까지는 자치구별로 1개씩 총 25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외래진료센터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7일부터는 기초역학조사 방식도 보건소 직원이 확진자와 개별 면담하는 방식에서 확진자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직접 관련 내용을 기재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특히 접촉자 조사도 전수조사 방식에서 60세 이상, 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 중심으로 변경된다.

박 통제관은 “전환 시 역학조사 시간이 현재 4시간 이상에서 약 1시간으로 단축됨으로 서울시 역학조사 대응 역량이 4배 정도 향상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검사와 진료체계 변경 작업이 설 연휴를 거쳐 진행되다 보니 연휴 동안 필요로 하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키트나 시설을 챙기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동네 병·의원도 많다”며 “앞으로 서울시의사회와 함께 더 많은 기관이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시는 재택치료 지원을 위해 올해 초 25개 자치구에 1748명의 인력을 지원한 데 이어 이번 주 중 간호인력 100명과 행정지원 인력 87명 등 총 279명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각 자치구가 재택치료 전용 콜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25개 자치구에 콜센터 운영비도 함께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전 코로나19 검사치료에 참여하는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명단이 공지되지 않아 혼선을 빚었다. 일선 병원에서는 코로나19 의심환자와 일반 환자의 동선을 분리하는 등의 지침을 적용하기 어려워 신청을 꺼린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정부 예상보다 빨리 증가하면서 정부 대응이 확산세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25개 구청장들에게 “오미크론 확산이 방역당국 예측보다 빨라 2월말에서 3월초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이 많다”며 이날부터 전면 시행되는 신속항원검사에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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