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이 가금 농장과 축산 시설, 축산 차량에 일시 이동금지 명령을 내렸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천지일보 2022.2.2
음성군이 가금 농장과 축산 시설, 축산 차량에 일시 이동금지 명령을 내렸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천지일보 2022.2.2

지난해 11월 8일 이후 29번째

육용오리 농장 정밀검사 중 발견

[천지일보 세종=이진희 기자] 충북 진천 육용오리 농장에서 의심사례로 발견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8일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29번째다. 가금농장 고병원성 AI는 산란계10건, 육계 2건, 오리 16건, 메추리 1건으로 경기 2곳, 충북 6곳, 충남 5곳, 세종 2곳, 전북 4곳, 전남 10곳이 해당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번 육용오리 농장은 강화된 정밀검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지난해 12월 22일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는 마지막으로 검출됐다. 이후 미검출됐지만 최근 여러 지역의 야생조류 분변·포획 및 폐사체에서 검출되는 상황이다.

분변의 경우 지난 1월 19일 전북 인산 만경강에서 발견됐으며 같은달 21일 강원도 철원 철원평야에서도 발견됐다.

포획한 철새의 경우 지난 1월 13일 충남 아산 곡교천에서, 1월 17일과 18일에는 전북 익산 만경강에서, 1월 18일에는 전북 김제 만경강에서도 발견됐다.

폐사체의 경우 지난 1월 23일 부산 사하 낙동강하구와 같은달 25일 경기 안성 안성천, 25일과 27일에는 경남 김해 해반천에서 발견됐다.

가금농장에서도 다양한 축종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최근 가금농장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월 13일 전남 영암 육용오리, 1월 21일 충북 진천 종오리, 경기 화성 산란계 2개소, 1월 23일 충남 천안 산란계, 1월 25일 전북 부안 육용오리, 1월 29일 전북 김제 종오리, 충남 예산 산란계, 1월 31일 충북 진천 육용오리 등에서 발생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가금농장 관계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출입 차량 2중 소독을 포함한 농장 4단계 소독, 소독·방역 시설이 없는 농장 주출입구·축사 쪽문 폐쇄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차단 방역을 꼼꼼히 실천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사육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사료 섭취량·활동성 저하 등 의심 증상을 자세히 관찰해 이상이 있으면 즉시 신고할 것”고 덧붙였다.

한편 농식품부는 환경부 17개 시·도,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축위행방역지원본부, 농협 및 생산자단체 등 27개 기관·단체와 함께 가축전염병 발생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설 연휴에도 비상 방역상황 근무를 시행하고 축산농장 주변과 진입로, 철새도래지,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등을 매일 소독,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 등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

농식품부 김종훈 차관은 지난 1일 “설 연휴 기간에도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가금농장에 대한 가금 검사와 농장 방역실태 점검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방역대 농장의 주요 진입로와 길목에 대해 전담 소독 차량을 지정해 소독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중수본은 설 연휴 기간 중 차량과 사람의 이동 증가에 따라 2월 3일을 전국 일제소독의 날로 정하고 농장·축산 관계시설 및 축산차량에 대한 집중소독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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