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밴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 (출처: 마리아 밴커코브 트위터, WHO)
마리아 밴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 (출처: 마리아 밴커코브 트위터, WHO)

[천지일보=이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가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오미크론 후에 출현할 새로운 변이는 오미크론보다 더 전염성이 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리아 밴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이날 SNS 채널에서 생중계된 질의응답을 통해 “그러나 과학자들이 답해야할 문제는 새 변이가 오미크론보다 더 치명적일지의 여부”라며 이같이 밝혔다.

밴커코브 팀장은 “다음 변이는 현재 유통 중인 바이러스를 추월해야 하기 때문에 전염성이 더 클 것”이라며 “중요한 문제는 미래의 변이가 덜 가혹할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이전 변이보다 덜 치명적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이론을 믿지 말라고 경고했다. 밴커코브 팀장은 “그렇게 되길 바라지만, 이에 대한 보장은 없고 그것에 의지할 수도 없다”며 다음 변이는 백신 보호를 훨씬 더 회피할 수 있어 기존의 백신이 큰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중보건 방역 지침을 잘 지키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에만 전 세계에서 신규 확진자가 2100만명이 발생했다. 오미크론이 델타보다는 약하다고 하지만, 엄청난 확진자들이 전 세계 병원 시스템을 짓밟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오미크론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돌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 발표한 연구에서 화이자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 후 14일 만에 오미크론으로부터 입원을 막는 데 90%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달 초 발표된 영국 보건청 자료에 따르면 3차 접종 후 2~4주 후에도 오미크론 예방에 최대 75%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연구는 3차 접종에 따른 효과가 약 10주 후에는 상당히 약해져 예방률이 45~50%에 그친다는 점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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