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 대장동 전담 수사팀
곽 전 의원 2달여만에 재소환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관련 이른바 ‘50억 클럽’ 일원으로 거론되는 곽상도 전 의원이 검찰에 재소환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곽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초기인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성균관대 동문인 곽 전 의원이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50억원을 받은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화천대유는 곽 전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줬는데, 이 돈이 퇴직금이 아닌 곽 전 의원을 보고 준 ‘뇌물’이 아니냔 게 의혹의 핵심이다. 현재 50억원 퇴직금의 실수령액은 약 25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혐의로 곽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같은해 12월 1일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두달가량이 지났으나, 검찰은 김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 외엔 곽 전 의원 관련 움직임은 없었다.
검찰이 이번에 곽 전 의원을 재소환 한 까닭은 그가 2016년 4월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다는 정황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당시 대장동 관련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곽 전 의원이 변론을 도운 대가를 건넨 것으로 주장했으나, 검찰은 선거를 전후로 돈이 움직인 만큼 선거와의 관계성도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곽 전 의원이 아들 곽씨를 통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검찰은 관 전 의원을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등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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