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추경증액 35조 제시
윤석열, 50조 필요하다 주장
전문가 “주도권 잡기 신경전”
[천지일보=윤혜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두고 날 선 신경전을 벌이며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23일 정치계에 따르면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국민의힘이 제안한 35조원 규모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에 100% 공감하고 환영한다”며, 여야 대선 후보 긴급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에서 회동 거절 의사를 전달하자 그는 “윤 후보가 앞으로는 하자면서 뒤로는 못하게 막는 기존 국민의힘 정치인들과 다르길 기대했다”며 “이중플레이, 구태정치에서 좀 벗어나길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반격에 나섰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 후보가) 저를 굉장히 만나고 싶어 하는 모양”이라며 “그래도 우리나라 제1·2당의 대선 후보가 어떤 논의를 하기 위해 만난다면 거기서 어떤 결과를 국민께 보여드려야 하는데 (이 후보는) 막연하게 만나자고 한다. 저는 이미 할 얘기를 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로 넘어온 14조 규모 추경안은 자영업자의 피해를 보상하고 지원하는 데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뭐 더 논의할 게 있겠냐”며 “저는 최소한 50조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1일 국무회의를 열어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해당 결정에 대해 여야 후보는 추경 증액을 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전문가는 대선을 약 한 달여 앞두고 두 후보가 추경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 쪽에서는 지금 행정부를 갖고 있는 입장이어서 어느 정도 추경 증액 얘기가 되면 집행하면 된다. 그러면 그게 자기의 소득이 되고 표가 되기 때문에 긴급 회동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후보는 곳간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이기에 어떤 계획을 세워 어떤 일을 하겠다는 큰 그림만 얘기해도 국민들에게 기대를 받을 수 있다”며 “회동을 하게 되면 윤 후보 입장에선 동의를 해야 하고, 결국 추진하게 되기 때문에 윤 후보가 안 만나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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