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는 1월 17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홍천강 등에서 겨울철 강이나 저수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난사고에 대비해 ‘제37기 동계 수난구조 전문훈련’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훈련은 얼음물에 빠진 구조대상자를 수색·구조하는 전문훈련 과정으로, 199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7회째를 맞는 연례 훈련이다. 훈련은 지난해까지 총 36차례 이뤄졌으며 수료생 수는 누적 959명이다.
사전평가를 통해 기초체력과 역량이 뛰어난 24명(중앙 4명, 시․도 20명)을 선발했다.
훈련 참가자들은 1주차(17~21)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중앙119구조본부 수난훈련장에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평균 수온 5℃, 최대 수심 10m의 수중환경에서 동계 잠수절차 및 찬물 적응훈련이 진행됐다.
2주차(24~28일)에는 강원도 홍천강에서 영하 20℃, 수온 2℃의 악조건 환경으로 빙상구조 및 얼음 밑 잠수훈련을 실시한다.
특히 빙상구조 훈련은 얼음구멍에 빠져 수면 위에 있는 구조대상자를 빙상구조용 썰매와 구조보트 등 장비를 이용해 구조하는 훈련이다. 얼음 밑 잠수훈련은 수면 위가 얼음으로 막혀 있는 조건에서 구조대상자를 탐색해 수면 위로 인양하는 구조기법으로 얼음절단부터 수중 수색과 인양 절차 등을 훈련한다.
훈련에는 세월호, 천안함,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와 독도 헬기 추락 사고 등 수중수색‧구조활동에 참여했던 우수 교관들이 참여해 현장실무 중심으로 진행한다.
조인재 중앙119구조본부장은 “가장 추울 때 수난사고 구조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악조건 극복을 통해 구조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얼음물 사고가 많은 해빙기에 대비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평소 숙달‧반복 훈련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