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72명으로 집계된 18일 오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2.1.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2.1.18

국내 점유율 26.7%, 호남 60%

오미크론 확진자 재택치료확대

7000명 발생시 대응단계 전환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오미크론 변이 점유율이 30%에 육박하면서, 우세종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는 하루 확진자 수 7000명을 넘어서면 오미크론의 본격적인 대응체계로 전환하기로 한 가운데 이에 앞서 ‘경고단계’ 착수에 돌입했다.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7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일주일 전 12.5%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26.7%로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 10명 중 3명은 오미크론 감염자인 셈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델타 변이를 밀어내고 오미크론이 점유율 50%를 넘어서는 우세종화 될 시점은 이번 주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해외 유입으로 차지하는 비중은 94.7%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에서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수도권의 비중은 19.6% 불과하지만 호남권에서는 59.2%로 벌써 우세종이 됐으며 경북의 경우 37.2%, 강원 지역은 31.4%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대체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미크론 검출률이 높아지면서 국내 신규 확진자 수도 급증세로 돌아섰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5805명 발생했다. 전날(4071명)보다 1734명 증가하면서 지난달 30일(5034명) 이후 20일만에 5000명대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12일의 3094명과 비교해도 1050명이나 많은 수치다.

앞서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에 대비해 방역·의료체계를 근본적으로 변화하기로 했다. 하루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서기 전까지는 오미크론 ‘대비단계’로, 7000명을 넘어서면 ‘대응단계’로 나눤다.

정부는 대비단계에선 최대한 미접종자의 접종률을 높이고 확산세를 누그러뜨려 오미크론의 우세종화를 대비한다는데 중점을 뒀다.

하지만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서자, 단기간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사전경고’ 단계임을 알렸다. 내달 초까지 오미크론은 델타를 대체해 80~90%까지 전환될 것이며, 이에 따라 확진자 수의 증가는 불가피하다 판단으로 방역체계 전환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오미크론 확진자 대상으로 재택치료를 확대한다. 지금까지는 오미크론 확진자의 경우 무증상 또는 경증이라 하더라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재택치료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일상진료체계의 확보와 먹는 치료제 등 각종 치료체계가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오미크론 대응단계에선 현재 시행되는 3T(검사(testing)-추적(tracing)-치료(treatment) 중심의 기존의 방역체계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중환자·사망자 관리체계로의 방역전환이 이뤄진다.

PCR 검사는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에 집중하고,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로 양성이 나온 사람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동네 병의원급 의료기관도 코로나19 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며, 신속항원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역학조사는 자기기입 방식이 도입된다. 접촉자 조사 범위는 고위험 대상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또 오미크론의 특성과 사회·경제 인력 유지를 고려해 확진 후 격리기간이 1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확진자는 확진 후 7일 차에 격리해제된다. 밀접접촉자는 접촉 후 6일 차에서 PCR 검사 음성이 나오면 7일 차에 격리해제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23명 발생한 15일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체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2.1.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체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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