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아동학대 근절 대책 마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아동학대 근절 대책 마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7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선대위 고문직을 사임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두고 “불쌍하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이 교수가 유감을 표명했는데 이에 대한 당내 비판이 일었던 것이다.

더팩트에 따르면 이 교수는 “MBC 스트레이트 보도와 관련해 (김건희씨가 고의는 아니었지만) 김지은씨에게 고통을 준 부분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글을 올렸는데 너무 시끄러워 고문직을 사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대위 개편 이후에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 고문을 맡아왔다. 이 교수는 “고문직을 물러난 것은 양심의 선택이었다”며 “굳이 계속 직을 유지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해촉된 건 아니고 스스로 물러난 것”이라며 “물론 고문직을 물러났다고 해서 (윤석열) 후보와 아예 관련이 없게 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이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서울의소리 녹취록 파동이 안희정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님께 끼쳤을 심적 고통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여성본부 고문으로서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쥴리설’로 인한 여성 비하적 인격 말살로 후보자 부인 스스로도 오랫동안 고통 받아 왔음에도 성폭력 피해 당사자이신 김지은님의 고통에 대해서는 막상 세심한 배려를 드리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교수가 사과를 하자 윤 후보 지지자들은 SNS 등을 통해 “왜 본인이 사과를 하느냐” “후보가 가만히 있는데 왜 나서느냐”고 이 교수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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