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23억 91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3% 감소했다. 세계 금융위기였던 2009년 6월(-38.1%)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경기 평택항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경기 평택항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과 내수가 전년 대비 줄어든 반면 수출은 전년 대비 성장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고 이에 따른 완성차업체의 생산차질이 계속됐다.

내수는 2020년 역대 최다 판매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반도체 수근난 여파로 전년 대비 조저한 실적을 냈지만, 수출은 2012년 이후 9년 만에 대수·금액 모두 증가세로 전환하는 성과를 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산업의 생산·내수가 전년 대비 각각 1.3% 8.5% 감소했다. 수출은 8.6%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보다 6.6% 줄어든 346만 2299대에 그쳐 35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업체별 전년 대비 2021년 생산 증감률은 ▲현대차 –1.3% ▲기아 0.1% ▲한국GM -37% ▲쌍용차 –2.2% ▲르노삼성차 11.9% 등을 기록했다.

2021년 내수는 전년(188만 5447대) 대비 8.5% 감소한 172만 5783대를 기록했다. 국산차는 출고적체 현상이 여전히 지속하면서 10.4% 감소한 142만 8569대에 그쳤다. 수입차는 2% 증가한 29만 7214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료별 국내 판매를 보면 지난해 동기보다 내연기관차는 17.0% 감소했고, 친환경차는 54.5% 증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는 지난해 22만 2869대와 9만 6666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각각 35.9%, 116.7% 증가했다. 비중은 내연기관차가 2020년(88.1%)보다 8.2%p 줄어든 79.9%고, 친환경차가 2020년(11.9%) 대비 8.2%p 증가한 20.1%를 차지했다.

2021년 수출은 전년(188만 6683대)보다 8.6% 증가한 204만 8904대를 기록했고, 금액은 24.2% 증가한 464억 7000만 달러로 2012년 이후 9년 만에 대수·금액 모두 증가세로 전환했다. 업체별 작년 수출 대수(전년 대비)를 보면 ▲현대차 91만 8008대(9.4%) ▲기아 84만 7129대(17.4%) ▲한국GM 18만 2748대(-36%) ▲쌍용차 2만 7743대(42.7%) ▲르노삼성차 7만 1673대(254.3%)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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