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부산 영도구 순직선원 위령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선대위) ⓒ천지일보 2022.1.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부산 영도구 순직선원 위령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선대위) ⓒ천지일보 2022.1.15

첫 일정으로 3.15 민주묘지 참배

“자유민주주의 확실히 지켜내겠다”

경남 지역 현안 10개 공약 내세워

부산은 총 12개 현안 해결 약속

울산, 광역교통망 구축 등 공약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박 2일 동안 부산‧울산‧경남(PK) 지역 방문 일정을 마쳤다. 그는 지역별 현안 해결을 강조하며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지난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3.15 민주묘지 참배로 PK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3.15 민주묘지는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마산에서 발생한 3.15 의거에서 경찰의 발포 등으로 사망한 민주열사들이 잠들어있는 역사적인 장소다.

윤 후보는 방명록에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며 자유민주주의 확실히 지켜내겠다’고 적으며 의지를 다졌다.

이날 3.15 민주묘지에 윤 후보가 등장하자 지지자들은 환호하며 그를 반겼다. 이에 윤 후보는 “돌아가신 희생자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반드시 정권을 교체하겠다”라며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국가 정체성을 확실하게 찾아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윤 후보는 취재진과 만나 ‘PK 일정 가운데 이곳을 가장 먼저 방문한 이유가 무엇이느냐’는 질문에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같은 날 오후 마산봉암공단 기업협의회 간담회를 열고 “마산과 창원 지역이 오늘날 경제 성장을 이루는데 중심축 역할을 했다”고 강조하며 기업 운영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봉암공단은 지난 1985년 정부의 지원도 없이 기업들이 자생적으로 생성한 공단이며, 지금도 500여개의 업체가 지역민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다.

윤 후보는 “기업에 의해 자생적으로 생성되다 보니 기반 시설이 열악하고 노후화되면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공단을 활성화시켜 지역 발전의 중심축이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공영 주차장이나 우회도로, 주변 환경 개선을 포함해 공단 활성화를 위한 예산 확보도 절실하다. 지역 경제 풀뿌리 역할을 하는 공단이 지속가능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탈원전을 탈 탄소로 바꾸겠다. 이를 위해 원자력이나 LNG 같은 탄소가 덜 배출되는 에너지와 신재생 에너지 적절하게 섞어서 탈 탄소 로드맵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중대재해법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법과 겹치는 부분이 많은데 기업하는 분들이 의욕을 잃지 않도록 시행령을 잘 다듬겠다”며 “국민과 산업계 의견을 잘 들어서 검토하고 투자 의횩이 줄어들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55년 동안 무료 예식장인 신신 예식장을 운영해 온 백낙삼‧최필순 부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로 이동, ‘경상남도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경남은 오늘날 자유 대한민국을 만든 성지와 같은 곳”이라면서 “독재에 항거하며 민주화의 도화선이 되었고 경제 성장을 이끌며 대한민국을 경제 대국으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남은 국민의힘을 키워준 어머니와 같다”며 “여러분이 보내주신 진심어린 충고와 매서운 회초리는 저와 당에 주요한 이정표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로 삶에 희망을 찾아드리겠다”며 “자영업자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주먹구구식 방역 정책, 이념에 사로잡힌 부동산, 탈원전 등을 바로잡고 국민 편가르기 정치도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지역 맞춤형 공약도 내놨다. 구체적으로 ▲신한울 3‧4호기 원전 건설 재개 ▲항공우주청 설립 및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개발 ▲진해신항 조기 착공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 ▲메타버스 등 미래형 스마트 제조업 전환 지원 등 10가지 공약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3.15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선대위) ⓒ천지일보 2022.1.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3.15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선대위) ⓒ천지일보 2022.1.14

경남 일정을 마무리한 윤 후보는 15일 부산과 울산을 찾아 대선 필승을 다짐하며 지역별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그는 부산시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면제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시키고 부산·울산·경남 GTX 설치로 30분 교통망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2030 월드 엑스포 유치 적극 지원 ▲가덕도 신공항 예타면제로 조기 건설 ▲부산항 북항재개발 사업 조속 완성 ▲경부선 철도 지하화 추진 ▲부울경 GTX 등 광역교통망 대폭 확충 ▲55보급창과 8부두 도심 군사시설 이전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와 아동전문 응급병원 설립 ▲글로벌 블록체인 특화도시 조성 ▲CCUS 플랫폼 선제적 구축 ▲해사전문법원 설립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적극적인 추진 등 12가지다.

윤 후보는 “부산이 세계 최고의 해양도시, 첨단도시로 발돋움시키려면 금융지원이 뒷받침 돼야한다”며 “KDB 한국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시키겠다. 부울경 GTX 건설로 부울경 30분 생활권 시대를 갖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2022년은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해”라며 “부산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이자 국난 때는 나라를 지킨 최후의 보루이고 경제 성장기에는 대한민국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 시민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줘야 한다”며 “지난해 4월 우리 당의 박형준 시장님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당선시켜주셨다. 이제 저를 믿고 제게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신해양강국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친환경 수산업을 육성하고 유통 이력 추적제 정착화를 통해 수산물의 안전 관리를 대폭 강화하겠다”며 친환경 해양수산업을 육성하고 어업 스마트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부산 일정을 마친 윤 후보는 울산으로 이동, 울산 동구에 위치한 전하체육센터에서 ‘울산을 살리는 선대위 발대식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울산 지역 해결 현안으로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산업수도 위상 구축 ▲광역교통망 구축 ▲열악한 의료환경 해결과 식수 문제 해결 ▲인구감소와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U턴 젊은 도시 조성 ▲도시 균형 성장축 강화 등을 꼽았다.

윤 후보는 “자동차 조선 산업의 첨단산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울산 의료원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유니스트 의과학원 설립으로 세계적 수준의 의료복합타운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산권 광역철도 조기 완공과 도시철도 건설해 교통이 편리한 울산 만들겠다”며 “울산 시민의 생존과 직결된 물 문제 반드시 해결하고 단구대 암각화 보존과 함께 울산시민 깨끗한 식수 확보를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3월 9일을 국민 승리의 날로 만들겠다”며 “우리가 알고 있던 법치가 돌아오고 우리가 알고 있는 공정이 돌아오고 우리가 평소부터 느끼고 있는 그 상식이 제대로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PK 방문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가덕도 신공항 예타 면제의 경우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면제 권한이 있다’는 지적에는 “가덕도 신공항은 불가역적인 국가 정책 결정”이라며 “그렇게 할거면 빠르고 신속하게 가덕도 신공항을 완공하고 연결되는 교통시설이나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을 부산에 이전하려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산업이 발전하려면 필수적으로 자금이 모여야 하고 그걸 중개할 수 있는 대형금융기관이 필요하다”며 “국회를 잘 설득해서 산업은행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7시간 녹취록 관련 판결에 대해선 “일정이 바빠서 아직 판결문도 보지 못해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일축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부산 영도구 순직선원위령탑을 찾아 참배한 뒤 열린 해상선원노조와의 간담회에서 정태길 선원노련 위원장으로부터 정책건의서를 전달받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선대위) ⓒ천지일보 2022.1.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부산 영도구 순직선원위령탑을 찾아 참배한 뒤 열린 해상선원노조와의 간담회에서 정태길 선원노련 위원장으로부터 정책건의서를 전달받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선대위) ⓒ천지일보 202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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