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고스트 닥터' 포스터(출처: MBC)
tvN '고스트 닥터' 포스터(출처: MBC)

메디컬X코미디 복합 장르에 시선

웹툰 원작 제작, 여전히 인기 높아

오리지널 콘텐츠, 유료 가입자 늘려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대가 열리면서 드라마업계는 호황이다. 지난해 오징어게임, 지옥 등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다양한 OTT 플랫폼은 더 많은 제작비를 동원해 한국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그러면서 다양한 장르·소재의 드라마들이 만들어지는 가운데 1월에는 6편의 신작 드라마가 시청자를 찾는다.

◆ 기대되는 정지훈X김범의 브로맨스

가수 비가 2년 만에 배우 정지훈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SBS에서 여러 히트작을 만든 부성철 PD가 tvN에서 새로운 드라마를 선보였다. 바로 메디컬 드라마 ‘고스트 닥터’다.

지난 3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고스트 닥터’는 배우 정지훈과 김범의 브로맨스가 돋보인다.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 차영민(정지훈)은 불의의 사고로 영혼이 빠져나가 사명감이라곤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고승탁(김범)의 몸에 들어간다. 차영민이 고승탁의 몸을 함께 공유하는 이야기를 담은 이번 신작은 메디컬 드라마를 표방하지만 오히려 판타지에 가깝다.

현재까지 4회 방영된 가운데 시청률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트. 첫 회 4.4%로 순조롭게 출발하면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중이며 가장 최근에 방영된 4회는 5.7%의 시청률을 보였다. 같은 시간대에 방영하는 SBS ‘그 해 우리는’의 시청률을 뛰어넘었다.

MBC '트레이서',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포스터(출처: MBC, SBS)
MBC '트레이서',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포스터(출처: MBC, SBS)

◆ 전문성이 돋보이는 2편

‘고스트 닥터’가 메디컬 드라마를 표방했지만 판타지에 가까운 반면 철저히 캐릭터의 직업을 다루는 2편의 신작이 있다. MBC ‘트레이서’와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다.

MBC ‘트레이서’는 지난해 MBC 드라마 중 가장 큰 인기를 받았던 ‘옷소매 붉은 끝동’의 후속작으로 지난 7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물불 가리지 않고 밀린 세금을 걷어내는 국세청의 이야기를 담은 ‘트레이서’는 강렬한 소재와 허를 찌르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첫 방송을 방영하자마자 바로 1월 첫 주 화제성 데이터에서 전체 드라마 가운데 1위에 올랐으며 방영되고 있는 OTT 플랫폼 웨이브의 유료 가입자를 모으는 데 큰 공여를 하고 있다. 1, 2회가 공개된 직후 웨이브 유료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으며 압도적인 수치로 신규 유료 가입자 시청 1위 콘텐츠에 올랐다.

SBS에서도 ‘트레이서’와 같은 금토 드라마로 14일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선보인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살인자의 마음을 치열하게 들여다보는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로 유명한 권일용과 고나무 작가가 실화를 바탕으로 집필한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열혈사제’ 이후 같은 SBS 드라마로 돌아온 김남길은 권일용 프로파일러를 모티브로 한 송하영 역을 맡았다. 김남길은 제작 발표회에서 “시간이 흘러도 범죄 상처와 아픔이 지워지지 않는 분들이 계신다.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범죄 현장과 희생자를 그리는 부분에 조심스럽고 진지하게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작이 매력 있었다.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이 생소했던 시기에 악의 마음을 어떻게 읽었는지, 당연시 생각한 직업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카카오TV '며느라기2…ing', 티빙 '내과 박원장',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포스터(출처: 카카오TV, 티빙, 넷플릭스)
카카오TV '며느라기2…ing', 티빙 '내과 박원장',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포스터(출처: 카카오TV, 티빙, 넷플릭스)

◆ 오로지 OTT에서만 보는 오리지널 드라마

앞선 3편이 TV와 OTT에서 함께 볼 수 있는 반면 오로지 OTT 플랫폼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신작들도 있다. 카카오TV의 ‘며느라기2…ing(며느라기2)’와 티빙의 ‘내과 박원장’,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이 주인공이다.

이 세 편의 드라마는 모두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 8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카카오TV의 ‘며느라기2’는 지난 2020년 11월에 시즌1을 선보여 전국에 있는 며느리들의 공감을 얻었다. 평범한 며느리 ‘민사린’이 겪는 시월드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담았기 때문이다. 시즌1이 큰 인기를 끌자 이번에는 임신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민사린 역의 박하선은 “나도 아이를 키우고 있어 사린이에 대해 이해가 되는 지점이 많았다”며 “사린이가 시즌1보다는 많이 성장해서 과거보다는 할 말을 좀 더 잘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14일 티빙에서 공개되는 ‘내과 박원장’은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냈다. 배우 이서진이 민머리 분장을 한 채 찍은 강렬한 포스터는 공개와 동시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서진부터 시작해 라미란, 차청화, 신은정, 김광규 등 탄탄한 연기력과 코믹함을 보유한 연기자들이 대거 캐스팅 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는 2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지금 우리 학교는’은 ‘K-좀비’ 계보를 이을 예정이다. 평범한 고등학교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되면서 고립된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동명의 웹툰이 연재되던 당시 연재 요일만 되면 포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많아 이번 드라마에도 기대가 높다. 다만 학교를 배경으로 하지만 자극적인 장면이 많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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