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윤리의식 확립 시급”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기사와 광고를 없애고, 바른 글로 네티즌과 독자에게 건전한 정신과 사상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클린미디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인 아이들이 올바로 자라나기 위해서는 인터넷 유해환경을 차단하고 아이들에게 건전한 정신과 사상을 심어주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학사모)’ 최미숙 대표는 강조했다.

최 대표는 그러나 “건전한 정신을 심어주는 클린미디어를 찾는 게 쉽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요즘은 인터넷을 활용하지 않고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인터넷 의존도가 매우 높다. 아이들은 과제 제출과 학과 공부에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고 있고, 일반인들도 종이신문 대신 인터넷에서 뉴스를 검색한다.

문제는 일부 인터넷 언론 매체가 선정적인 문구나 낚시성 광고 등으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부추겨 클릭을 유도하고, 성인 음란 사이트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인터넷 신문이나 케이블TV를 보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문구나 사진, 영상 등이 널려 있다”며 언론의 선정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가정이나 공교육기관에서 청소년 스스로 기사나 광고에 대해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조언했다. 또 “이와 함께 먼저는 인터넷 매체나 신문, 방송, 포털 등의 윤리의식 확립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매체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조사 발표한 ‘2010 국민의 뉴스소비’에 따르면, 매체별 뉴스 이용시간은 지상파TV(44분), 인터넷뉴스(18.3분), 일간신문(13.2분), 케이블뉴스(11.6분)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3위였던 인터넷뉴스가 지상파TV에 이어 2위로 떠오른 것이 눈에 띈다. 특히 20대의 경우는 인터넷뉴스(30.2분)가 지상파TV(24.5분)보다 높아 1위를 차지했다.

인터넷 매체의 선정성․상업성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런 선정적인 광고나 자극적인 기사가 수익과 연계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강정훈(깨미동 전 대표) 교사는 “선정성과 폭력성 등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수익 때문”이라며 “미디어 산업을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볼 뿐, 수많은 사람들에게 어떠한 악영향이 미칠지는 개의치 않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강 교사는 이어 “클린미디어란 매체를 긍정적이고 밝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미디어”라며 “모든 매체는 긍정과 부정성이 공존한다. 부정적인 것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불건전 유해사이트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김정욱 클린콘텐츠 과장은 “좋은 콘텐츠를 보급하고, 올바른 SNS 활용으로 인터넷 유해환경을 치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매체의 선정적인 문구나 광고를 아예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보지 않도록 건전한 클린콘텐츠의 개발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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