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5사 연간 국내외 판매 실적. (출처: 각 사,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2.1.3
국내 완성차5사 연간 국내외 판매 실적. (출처: 각 사,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2.1.3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 실적

국내외 712만 2346대 판매

국내 시장서 모두 마이너스

한국GM, 수출서 홀로 감소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2021년 국내외 판매량이 700만대선을 회복했다. 국내외 판매는 2015년 처음으로 900만대를 돌파한 이후 2016년 800만대선으로, 2019년에는 800만대선이 무너져 700만대선을 기록했다. 이윽고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700만대선이 무너져 600만대선으로 내려갔다가 지난해 다시 700만대선을 회복한 것이다.

3일 각사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GM)·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총 712만 2346대를 판매해 전년(694만 3604대) 대비 2.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143만 3605대로 같은 기간 대비 10.8%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6.6% 증가한 568만 8741대를 기록했다.

올해 완성차 5사는 상반기 전년 대비 플러스 실적을 보이다가 7월부터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7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0.2%를 기록한 이후 10월에 –22.2%까지 하락 폭이 커졌다. 11월(-14.9%)과 12월(-12.3%)은 다소 하락 폭이 개선되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와 기아, 르노삼성차가 국내외 판매에서 성장했고, 한국GM과 쌍용차는 판매가 줄었다. 국내 판매에서는 5개사 모두 2020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해외 판매에서는 한국GM(-36.0%)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판매가 감소했고 나머지 완성차업체 4개사가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GM은 국내·해외 판매가 모두 하락해 국내외 판매가 가장 많이 쪼그라들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총 389만 981대를 판매해 전년(37만 7193대) 대비 17.1%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은 72만 6838대와 316만 4143대로 지난해보다 각각 –7.7%, 7.0%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포터로 9만 221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어 그랜저(8만 9084대), 아반떼(7만 1036대), 쏘나타(6만 3109대), 팰리세이드(5만 2338대) 등의 순이다. 이 외에는 5만대 이하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만 9463대, GV60 1190대, GV70 4만 994대, GV80 2만 4591대 등 총 13만 8756대가 팔렸다.

기아는 2021년 국내 53만 5016대와 해외 224만 2040대 등 글로벌에서 총 277만 7056대를 판매해 전년(260만 6832대) 대비 6.5%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3.1%, 9.1%를 기록했다. 작년 연간 글로벌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6만 3630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9만 8737대, K3(포르테)가 24만 627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카니발(7만 3503대)이, 해외에서는 스포티지(32만 3868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한국GM은 지난해 국내외에서 총 23만 7044대를 판매해 전년(36만 8453대) 대비 35.7%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은 5만 4292대와 18만 2752대로 지난해보다 각각 34.6%, 36.0% 줄었다. 지난해 연간 글로벌 차종별 실적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17만 9452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트레일블레이저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얻으며 한국GM의 실적 전반을 이끌었다.

르노삼성차는 2021년 국내 6만 1096대와 해외 7만 1673대 등 글로벌에서 총 13만 2769대를 판매해 전년(11만 6166대) 대비 14.3%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36.3%, 254.3%를 기록했다. 작년 내수에서는 SUV 라인업이 판매실적을 이끌었다. QM6, XM3 등 SUV 모델이 5만 5536대로 전체 판매의 90.9%를 차지했다. 수출은 XM3가 5만 6719대로 전년 대비 6139.7%를, QM6가 1만 3990대로 5.2%를 각각 증가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총 8만 4496대를 판매해 전년(10만 7416대) 대비 21.3%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은 8만 7888대와 1만 9436대로 지난해보다 각각 –35.9%, 42.7%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회생절차 진행과 반도체 수급으로 인한 생산 차질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다. 그러나 반도체 물량확보 및 효율적인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출고적체 물량을 일부 해소하면서 4분기 연속 판매증가세를 기록해 작년 4분기에는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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