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 에서 국립전염병·알레르기연구소(NIAID) 소장. (출처: 워싱턴=AP/뉴시스)
앤서니 파우치 미 에서 국립전염병·알레르기연구소(NIAID) 소장. (출처: 워싱턴=AP/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무증상 환자의 자가격리 기간을 5일로 줄이며 진단검사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CNN방송과 ABC에 출연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주 업데이트한 권고안에 대한 반발을 받은 후 음성 결과를 지침의 일부로 포함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7일 CDC는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에 대한 격리 제한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이 기간이 지나면 5일간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이 지침은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 결과를 받아야한다는 요건이 명시돼 있지 않아 많은 보건 전문가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파우치 소장은 현재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명이 넘어서고 입원 환자고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확실히 확산세에 있다”며 “이는 전례가 없는 일로, 우리가 이전에 본 어떤 사례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이 의료 시스템을 압도하고 다른 필수 서비스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급증하는 이 변이는 노동력과 미국인들의 삶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추운 날씨와 대유행까지 겹친 가운데 이날 미국 항공 2500편을 포함해 전 세계 항공 4100편이 결항했다. 수십개의 미국 대학들이 최소한 학기 첫 주 동안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했으며 일부는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을 경우 원격 수업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2년 재택근무를 끝내려던 상당수 기업들은 계획을 더 미루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인들이 필요한 예방 조치를 취한 다면 곧 보다 평범한 삶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바라는 것 중 하나는 확산세가 몇 주 후 절정에 달해 다시 줄어드는 것”이라며 “2~3월까지 오미크론이 우리 사회, 경제, 삶의 방식에 지장을 주지 않을 만큼 충분히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희망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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