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대미 관계자 대거 참석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내년도 대남·대미·국방 등을 포함한 분야별 세부 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전날 평양에서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의 3일차 회의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원회의 첫날 제시한 결론 ‘2021년도 당과 국가의 사업방향에 대하여’, 이틀째 ‘우리나라 사회주의 농촌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당면과업에 대하여’에 제시된 투쟁방침에 따른 계획수립을 위한 부문별 연구 및 협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 “부문별 분과연구 및 협의회들에서는 전원회의에 제기할 결정서 초안을 진지하게 연구토의하고 있다”며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정치국 위원들이 분과별로 연구 및 협의회를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날 회의에서 내년도 사업 방향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을 드러내더니 2일차부터는 각론으로 들어가 세부적인 논의 과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군과 군수공업 분야도 각각 나눠 분야별 회의를 했다. 군수를 담당하는 박정천 당비서과 주관한 회의에는 오일정 당 군정지도부장 등이, 군수공업 관련 분야별 회의에는 유진 당 군수공업부장과 장창하 제2경제위원장등이 참석했다.
다만 공개된 사진에는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 김성남 당 국제부장, 리선권 외무상이 함께 참석해 분과위원회 회의를 주관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북한이 대남·대미 등 대외정책 전반을 논의한 것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이번에 논의된 분야별 결과는 전원회의 마지막 날 결정서로 채택된 이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대남‧대미 대화 의지 등을 가늠할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당 전원회의는 노동당 중심 통치를 하는 북한에서 당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 대내외 주요 정책을 논의·의결하는 회의체다.